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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靑, 이동걸 평판조회 나섰다는데…최종구 교체되나

금타·GM 원칙 해결 긍정 평가속

개각때 차기 금융위원장 유력 거론

청와대 조직개편과 개각이 예고된 가운데 최근 청와대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 대한 평판조회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후 금융위를 책임질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이번 개각 때 최 위원장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




이동걸 회장


24일 금융권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경찰 등에 이 회장에 대한 평판조회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판조회는 이른바 세평을 확인하는 것으로 개각 등을 앞두고 실시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개각이 임박한 시점에서 청와대가 이 회장에 대한 평판조회에 나섰다는 것은 이르면 이번 개각에, 늦어도 다음번 개각 때는 중용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금융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금융권에서도 이 회장이 금융위원장 바통을 이어받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은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가계부채 등 금융 정책의 뼈대를 완성했고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현 정부와 인연을 맺어왔다.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경제·금융 분야의 여러 주제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후 금호타이어 매각과 한국GM 사태 해결 과정에서 원칙론을 내세우며 뚝심 있게 밀어붙이며 일정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금융개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금융 분야 개혁을 놓고 속도가 더디다며 근본적인 개혁 필요성을 여러 차례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최 위원장이 지난달 말 문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가계소득 동향 점검회의에서 빠져 개각 대상이 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교체할 장관을 대통령 주재 회의에 부르면 (교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최근 최 위원장이 삼성의 지배구조를 겨냥하는 등 재벌개혁 관련 강경 발언과 은행권 채용 독려, 6·13지방선거에서 과거 보수 야당의 표밭이었다가 진보여당이 압승한 부산을 전격 방문해 금융개혁 과제를 설명하는 등 예상치 못한 행보를 한 것을 놓고도 개각 가능성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리실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지난 1년간 각 부처 및 장관에 대한 업무평가 결과 여성가족부 등과 함께 금융위원회가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금융위원장 교체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여러 차례 금융개혁을 강조했지만 최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철학을 이해하지 못해 제대로 임무수행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 회장이 금융개혁 완수를 위해 자리이동을 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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