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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헤드램프 안개현상' 신소재 개발로 풀었다

SK케미칼 자회사 이니츠와 공동

가스로 램프 흐리던 문제 첫 해결

헤드램프 안개 현상을 없앨 수 있는 현대모비스의 신소재가 적용된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더 K9’.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SK케미칼 자회사인 이니츠와 공동 개발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아예 헤드램프 플라스틱에 가스가 붙지 않게 하면 되지 않나요?”

지난 2016년 9월 현대모비스(012330) 섀시·의장분석팀은 ‘신소재를 개발하면 된다’는 결론을 내고 연구에 돌입했다. 안개 현상은 뿌연 가스가 자동차 헤드램프를 둘러싼 플라스틱에 흡착돼 투명도를 떨어뜨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자동차부품사들이 풀지 못하는 난제였다. 글로벌 기업들도 가스 흡착을 막기보다 헤드램프 구성품의 설계를 바꿔 안개 현상을 낮추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신소재 개발로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24일 SK케미칼 자회사인 이니츠와 손잡고 신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 기술이 적용된 램프는 이미 이달 생산된 더 K9과 싼타페·쏘렌토·벨로스터·K5·K7 등 현대·기아차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신소재 개발 과정을 ‘집념의 결과물’로 소개했다. 연구 초기 현대모비스는 고온환경에서 램프 부품의 가스 발생을 확인할 수 있는 ‘포깅 테스터’를 직접 만들었다. 기존 자동차 업계에서 사용되던 테스터는 구현 가능한 최고온도가 섭씨 150도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200~250도까지 올라가는 헤드램프 내부온도 환경을 재현할 수 없었다. 현재 이 테스터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도 공유를 요청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신소재를 만들기 위해 플라스틱 배합을 확인하는 데만 9개월, 신소재를 설계한 후 플라스틱을 만들기까지 2개월, 뽑아낸 플라스틱의 성형 성능이 떨어지면 다시 실험의 원점으로 돌아가는 작업 등을 반복했다”며 “집념이 없었으면 기술 개발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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