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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멈춘 '원격진료' 러시아서 빛 볼까

▶분당서울대병원·KT

철도회사 산하 중앙병원-의사 부족 지역병원

솔루션 구축해 미흡한 의료 인프라 개선 기대

▶분당서울대·세브란스병원

현지 기업 등과 제휴, 병원·건강검진센터 운영

한국 의료계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러시아 의료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의료 영리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심화 논란으로 국내에서는 멈춰선 영리병원, 원격의료를 활용한 방식이어서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24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와 KT,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원광대 보건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기간(21~24일) 중 모스크바시, 현지 기업·병원 등과 손잡고 대형병원 위탁운영, 중앙·지역병원 간 원격진료 인프라 구축,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및 양·한방 협진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스크바시와 시에서 조성한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위탁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모스크바 국제의료특구재단, 러시아 타쉬르그룹과 병원개원준비단을 발족해 병원운영 세부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 위탁운영과 의료인 교육 등을, 모스크바시는 병원부지 제공을, 국제의료특구재단은 특구 입주 지원을, 타쉬르그룹은 병원 설립·운영을 위한 재무적 투자를 담당한다.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의료인이 진료할 수 있게 면허를 인정해주고 회원국에 등록된 의약품·의료기기 사용이 허용된다.

분당서울대병원과 KT는 지난 22일 세계 3대 철도 회사인 러시안 레일웨이즈의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에서 산하 2개 지역병원과의 원격 화상진료 시연행사를 가졌다. 나기영(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 엘레나 지드코바 러시아 철도청 헬스케어사업부문 사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또 KT와 공동으로 세계 3대 철도 회사인 러시안 레일웨이즈(Russian Railways)의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 의료진이 170여 산하 지역병원 환자를 원격 협진·화상진료를 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및 솔루션 구축에 나선다. 진단결과를 토대로 의료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도 한다.

우선 다음달까지 의사가 부족한 4개 지역병원에 이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솔루션은 혈액검사기, 혈당측정기, 모바일 초음파기기, 디지털 청진기 같은 모바일 진단기기를 활용해 심혈관·호흡기 질환과 당뇨병·전립선암 등 진단, 간단한 초음파 검진을 통한 복부장기(신장·간·담낭 등)의 이상 유무 확인, 임산부·태아에 대한 초음파·근골격계·혈관 검사, 인공지능(AI) 영상진단 솔루션을 적용한 X-레이 폐암 검사 등이 가능하다.



세브란스병원은 러시아 시스테마그룹 및 산하 메드시병원그룹,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와 모스크바 롯데호텔에 최상류층(VVIP)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기로 하는 MOU를 맺었다. 러시아 직접투자펀드는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 대외경제은행(VEB) 산하에 설립한 100억달러 규모의 공공 펀드다.

원광대 보건대는 러시아 미네라나야바휴양소에 양·한방 협진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맺고 미용·한방 기술이전과 센터 설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지식기반사회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병원 간 협업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부터 모스크바 보건국 소속 병원 의사 120여명을 교육했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윤경림 부사장은 “공유된 진단 결과를 활용한 원격협진 사업을 통해 의료 인프라와 사각지역 의료역량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솔루션 연구에 힘써왔으며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에서 헬스케어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나기영(오른쪽) 분당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이 지난 22일 세계 3대 철도 회사인 러시안 레일웨이즈의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에서 열린 원격 화상진료 시연행사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앉아 있는 사람 중 오른쪽은 세르게이 알렉세예프 러시아 철도청 헬스케어사업부문 부사장.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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