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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단축에 신세계백화점 개점 11시로 늦춘다

39년 만에 10시30분서 30분 늦춰

대형마트 이미 폐점 1시간 앞당겨

일부 아울렛 영업시간 30분 단축

고객 불편·협력사 매출 감소 우려도





오는 7월부터 법정 최대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으로 줄면서 유통업체들이 백화점·마트의 영업시간을 잇달아 단축하고 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다음 달부터 개점시간을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로 30분 늦춘다. 대형 마트의 경우 ‘밤 11시 폐점’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 영업시간이 백화점은 30분, 마트는 1시간 줄어든 것이다.

유통의 영업시간 단축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현장직원의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영업시간 단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숫자는 적지만 이른 오전이나 늦은 밤 시간에만 쇼핑을 하는 특수 계층은 백화점·마트 이용이 불가능하다. 아울러 협력업체의 매출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 39년 만에 바뀐 백화점 개점 시간 =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2일부터 백화점 업계 최초로 개점시간을 오전 10시 30분에서 오전 11시로 30분 늦춘다고 24일 밝혔다. 단 면세점과 함께 운영 중인 본점과 강남점은 외국 관광객 쇼핑 편의 등을 위해 개점시간을 기존 오전 10시 30분으로 유지한다.

백화점 개점시간 오전 10시 30분은 1979년 롯데백화점 본점이 등장한 이래 바뀌지 않은 불문율이었다. 국내 백화점 업계의 점포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주말(금요일 포함) 오전 10시30분~오후 8시30분이다. 39년 만에 이 공식이 깨진 셈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서울 영등포점 등에서 오전 11시 개점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오전 시간은 고객의 방문이 비교적 적어 쇼핑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협력사원들의 자녀 등교나 매장 오픈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얻었다.



김정식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부사장)은 “백화점이 브랜드 협력사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지만, 영업시간 단축이 협력사원들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근로시간 단축, 줄어드는 영업시간 =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대형 마트·아울렛 등은 이미 영업시간을 조정했다. 롯데마트는 6월 1일부터 서울역점과 빅마켓 5개 매장을 뺀 전 점포의 영업 종료시간을 종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한 시간 단축했다.

앞서 이마트(139480)는 올해 초부터 전 점포의 영업 종료시각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한 시간 앞당긴 바 있다. 신세계그룹에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데 따른 조치다. 홈플러스도 안산 고잔점, 전남 순천 풍덕점 2개 점포의 폐점시간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대형 마트의 경우 자정 폐점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아울렛도 영업시간이 단축된 사례가 있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영업시간을 30분 단축했다. 당초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을 해 왔지만 폐점시간을 오후 10시 30분으로 앞당긴 것이다.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면 추가적으로 영업시간을 조정하는 유통업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영업시간 단축이 소비자 불편과 협력사 매출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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