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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인턴평가 영향줄까... 마지못해 선물 돌리는 인턴들

채용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턴 종료 '감사 선물' 글 봇물





부산의 한 금융회사에서 인턴근무 종료를 앞둔 장모(25)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 팀원과 상사들에게 돌릴 선물을 준비해야 해서다. 혹시라도 채용에 영향을 줄까 노심초사다. 장씨는 “채용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며 “어느 정도 가격대의 선물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률 속에 채용 시 가산점을 주거나 인턴생활 평가를 채용과 연계하는 ‘징검다리’ 인턴들 사이에서 이른바 ‘감사 선물’이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24일 채용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인턴 종료 선물로 뭘 하면 좋을지 묻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는 상황이다. 주로 초콜릿, 떡, 마카롱, 피자, 핸드크림, 텀블러 등이 인턴들의 감사 선물로 인기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이다. “너무 저렴하지 않으면서도 ‘센스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명품 선물은 어떨까요” 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품목만큼 고민스러운 것이 가격이다. 얼마 되지 않는 월급을 쪼개 선물을 마련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 한 공기업에서 인턴근무 중인 김모씨는 “단체카톡방에서 선물 얘기가 나와 깜짝 놀랐다”며 “한 달 월급은 고작 100만원 초반인데 수십 명에게 선물을 돌리려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각 기업 관계자들은 선물이 채용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기업에서는 아예 인턴들의 선물을 거절하고 있다. 인턴생활 후 입사에 성공한 김모씨는 “막상 취업해 보니 인턴 때 했던 선물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선물보다는 인턴 기간 중 성실하게 근무하면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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