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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익 15조 깨지나...짙어지는 먹구름

2분기 갤S9 판매 주춤, 영업익 7분기만에 꺾여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인 모습. /서울경제DB




‘반짝 상승했지만 이내 동력이 사라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선보인 ‘갤럭시S9’에 대한 평가다. 출시 한 달 만에 전 세계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던 기세는 올 2·4분기에 완전히 꺾였다. 유진투자증권은 분기출하량을 95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 2012년 출시된 갤럭시S3 이후 역대 최저 판매라는 불명예를 떠안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스마트폰의 부진은 삼성전자의 실적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4분기 영업이익으로 14조7,000억원을 제시한 곳(한국투자증권)이 있을 정도다. 이대로면 3분기 만에 ‘분기 15조원 영업이익’ 행진, 7분기 만에 ‘분기 최대 실적’ 행진도 마침표를 찍는다.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1.27%, SK하이닉스는 5.25% 하락했다. 삼성의 세트사업 부진은 심각하다. TV의 경우 하이얼·TCL 등 반값공세에 나선 중국 업체의 약진, 일본 샤프 등의 부활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20%까지 떨어진 삼성 TV의 점유율이 그 수준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QLED TV가 주력인 삼성이 하반기 마이크로 LED TV 등으로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는 것도 이런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삼성 임원은 “중국만 해도 사드 사태로 훼손됐던 유통망 복원이 더딘데다 중국인의 자국 제품 선호 현상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도체도 안심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2·4분기 들어 낸드플래시 가격이 정체·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YMTC가 연내 32단 낸드를 양산하면 공급과잉 국면이 더 빨리 올 수 있다. 이미 2·4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1·4분기 6조 3,490억원에서 6조 1,800억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서버용 D램 수요 급증,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에 따른 모바일향 D램 증가, 3분기 애플의 아이폰 새 시리즈 출시 등이 그나마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재계의 한 임원은 “스마트폰과 가전의 경쟁력이 저하되는데다 반도체 이익 비중도 74%까지 커져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상훈·유주희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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