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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로 영역 넓히는 금융투자]NH투자證, 현지기업과 합작 '딜소싱' 역량 강화

■ 증권사별 투자 노하우

한국투자證 발행어음 무기로 대체투자 실탄 확보





인프라 투자로 영역을 넓힌 증권사들은 저마다의 노하우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현지 운용사와 손을 잡고 투자기회를 발굴하는가 하면 발행어음으로 자금을 확보하며 실탄을 만들기도 한다. 이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이 정통적인 방식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해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금융지주 차원에서는 현지 법인들과 손을 잡는 한편 증권사를 비롯해 현지 자산운용사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005940)의 현지 합작사 설립은 인프라 투자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NH금융지주는 일찌감치 프랑스 농협 자회사인 아문디자산운용사와 손을 잡고 ‘NH-아문디자산운용’을 만들었다. 이를 앞세워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프랑스 크레디트아그리콜(Credit Agricole)과 함께 텍사스주 휴스턴 남부에 위치한 프리포트 LNG사 터미널 트레인(Train)에 투자를 했다. 현지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사와 텍사스 걸프 코스트(Gulf coast)에 위치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09년 코린도그룹과 합작해서 만든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NH코린도증권’을 활용해 매력적인 상품 소싱에 주력하고 있다. 현지 국민연금과 공기업에 주문을 받으며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높여가는 한편 딜소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농협 계열사들과 손을 잡고 미국 뉴욕주 크리켓밸리 복합가스발전소 금융주선 등 전형적인 투자에서 벗어나 국내 기관투자가들에도 금융주선 딜을 소개해주고 있다. NH증권은 블랙스톤·브룩필드 등 글로벌 운용사의 해외 대체투자자산을 국내 투자자에 소개부터 금융주선까지 해줄 수 있는 ‘딜소싱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가장 먼저 시작한 증권사답게 이를 활용해 대체투자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IB로 지정된 5개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발행어음 사업권을 확보해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2조원가량이 판매됐으며 올해 판매량은 5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끌어모은 자금은 해외 투자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현지법인이나 최근 인수한 인도네시아 단팍증권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금융허브 가운데 한 곳에 해외 투자를 위한 조직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미래에셋대우(006800)의 경우 해외 복합개발을 할 때 현지 시행사와 손을 잡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투티엠신도시 투자를 추진하며 베트남판 여의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사업의 핵심은 현지 시행사와 금융권에서 조달받아 사업자금을 마련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시행사의 주된 동업자는 건설사였다. 시행사가 토지를 매입하면 건설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순위 지급보증·책임준공 등으로 신용을 보강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제는 신용 보강과 금융 조달을 금융사가 담당하고 건설사는 시공만 맡는 방식으로 개발 사업구조를 바꾸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그룹 차원에서 부동산신탁사를 확보하기 위해 생보부동산신탁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신탁사를 자회사로 두면 책임준공 등 시행사의 신용을 보강해줄 수 있어 많은 부동산 개발 사업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지주 차원에서는 부동산 신탁사를 찾아 금융지주사법과 은행법 등 규제에 막혀 있는 부동산 직접 개발을 제외한 사업 부문에 진출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들은 현지 기업과 현지 법인들을 활용해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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