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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박스]'금리 상승기 하이일드 수익 상승' 공식 깨져 투자적격 美회사채가 수익률 개선 유리할듯

美 금리인상 반복에 가산금리↑
하이일드 상품서 자금이탈 지속
올들어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
경기개선 美투자만 그나마 선방
하이일드 펀드도 옥석 가려야

[머니+/박스]'금리 상승기 하이일드 수익 상승' 공식 깨져 투자적격 美회사채가 수익률 개선 유리할듯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주로 금리 인상 시기 단골 유방상품이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공식이 깨지고 있다. 미국이 연초부터 금리 인상을 반복해서 예고했지만 하이일드채권 관련 상품에서는 계속해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다. 그나마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은 미국 경기 호조와 부도율 감소로 비교적 견조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하이일드보다는 투자적격 기업의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편이 좋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글로벌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에서는 총 4,045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1년간 유출액이 1,315억원이라는 사실을 감안 하면 상당 규모 자금이 올해 이탈한 셈이다. 수익률도 저조하다. 국내 30개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펀드는 연초 이후 -1.77%를 기록했으며 최근 3개월 간 -1.26%를 나타냈다.

하이일드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말한다. 대부분 투자 기업이 신용등급 BB+ 이하로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불이행 위험이 존재하지만 그만큼 이자율이 높아 금리 인상 시기에 주로 자금이 몰린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졌는데도 국내에서 하이일드 채권의 인기가 시들하다. 실제로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미국에 상장된 하이일드 회사채 관련 ETF에서는 총 59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현재 총 자산과 비교하면 13.3% 수준이다. 유럽에 상장된 하이일드 회사채 ETF에서는 지난 해 11월부터 유출이 시작됐으며 올해 2월에는 유출이 더욱 가속화 했다.

지난 해 말 증권가가 하이일드 채권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이처럼 저조한 성적을 낸 이유는 스프레드(기준금리에 붙는 가산금리) 영향이 크다.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은 기준금리보다 스프레드가 낮을 때 수익률이 좋다. 올해 1월 말부터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이일드 회사채 스프레드가 저점에서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 하고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국 지역의 성장 전망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하이일드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 투자 자금이 유출로 전환됐다”며 “경기와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기준 금리 인상이 하이일드 채권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하이일드펀드가 마이너스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채권 중 일부는 그나마 글로벌 경기 호조와 미국 기업 실적 영형으로 유독 견조한 성과를 내는 추세다. 하이일드 회사채는 채권이지만 경기가 좋아지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경우 기업의 부도율 감소로 자금이 몰린다. 미국의 경기가 개선되면서 기업 부도에 대한 우려가 낮아진 게 미국하이일드채권이 유독 선방한 이유다. 여기에 환율을 헷지하지 않는 상품은 월등히 높은 수익을 내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교보악사미국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UH)’은 연초 이후 4.94%의 높은 수익을 앴으며 ‘미래에셋TIGER단기선진국하이일드증권상장지수펀드’도 1%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아시아나 글로벌 등에 투자하는 다른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면서 환 위험을 헷지하지 않는 상품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 대해 의구심을 제시한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미국 회사채 투자를 원한다면 투자등급 채권에 접근하는 쪽을 권하고 있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부진하던 투자등급 회사채 상품의 투자 수익률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일드 채권에 비해 듀레이션(평균 만기)이 장기기 때문에 금리 상승 시기에 손실 가능성이 높다”며 “4% 중반까지 상승한 금리 레벨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 손실을 이자 수익이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보여 하이일드 채권보다 투자등급 채권이 상대적으로 수익률 개선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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