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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불법체류자 잡는 저승사자...美 ICE 국장 대행 전격 교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체류자들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자리를 전격 교체했다.

AP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가 로널드 비티엘로 세관국경보호청(CBP) 부청장 대행을 ICE 부국장 겸 국장 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비티엘로는 지난 30년간 이민자 법 집행에 종사한 베테랑”이라며 “ICE가 업무를 집행하는 데 강력한 지지자가 돼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비티엘로는 지난달 29일 국장 대행에서 물러난 토마스 D 호만의 후임이다. 호만은 지난해 11월 국장에 지명됐지만 상원의 인준 거부로 올 5월 지명이 철회됐다. 국장 대행으로 일해온 그는 이달 퇴임한다. 닐슨 장관은 정식 국장 임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비티엘로를 강력한 국장 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신임 국장대행에 비티엘로 임명

30년간 이민 업무 맡은 베테랑

해체 위기 몰린 ICE 분위기 수습

트럼프 행정부가 새 ICE 국장 대행 임명을 서두르는 것은 해체 위기에 몰린 ICE의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 공석으로 두기보다는 국장 대행을 임명해 의회 동의절차를 피하는 한편 강경한 이민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불법 이민자 ‘무관용 원칙’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ICE 해체 주장이 제기돼왔다. 미국에서 밀입국자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이 폐지된 후 후속 조치가 미진하자 격리된 밀입국 가족을 즉시 합치게 하라고 촉구하는 집회가 30일 미국 전역에서 열리기도 했다.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도시를 포함해 약 750곳의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과 가수 얼리샤 키스, 할리우드 여배우 아메리카 페레라 등 연예인들도 시위에 참가했다.



ICE 조직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오기 시작했다. 조직원의 일부는 공개적으로 조직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ICE 조사관 19명은 약 2주 전 닐슨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ICE를 해체하고 우리 임무를 다른 부처에 귀속시켜달라”며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이 조직에 부여된 고유 임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불법체류자 단속에 집중하면서 불법 인신매매 단속, 마약 거래, 사이버 범죄 등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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