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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송영중 사태' 일단락 되나…후임 부회장에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물망

3일 임시총회서 해임 여부 결정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오는 3일 임시총회를 열고 직무 정지 상태인 송영중 부회장의 해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후임 부회장으로 이동근(사진) 현대경제연구원장(전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인데다 8년간 대한상의 부회장으로서 재계의 입장을 대변한 만큼 흔들리는 경총을 바로잡을 적임자라는 게 재계의 평가다. 손경식 경총 회장과 지난 2010년 대한상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것도 강점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 회장단은 송 부회장 후임으로 이 원장을 추대하자는 뜻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주총에서 송 부회장의 해임이 유력한 만큼 후임 부회장을 최대한 이른 시기에 결정해 내부 분란을 조기 수습하겠다는 취지다. 이 원장은 1979년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및 무역투자실장을 역임한 정통 산업 관료다. 2010년 2월부터 현대경제연구원장으로 선임된 지난해 11월까지 8년간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으로서 재계 입장을 대변했다. 특히 부회장 취임 후 1년여 동안 손경식 당시 대한상의 회장을 보필한 바 있다. 2013년 CJ그룹이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하면서 손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에는 이 부회장이 회장 대행 체제로 대한상의를 무난히 이끌기도 했다. 경총 회장단이 이 원장을 후임 부회장으로 낙점한 데는 이 같은 경험을 높이 산 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다만 “직접적으로 제안을 받은 상황은 아니고 일부 회원사들 사이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송 부회장이 계신 만큼 먼 훗날의 일이 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3일 총회에서 송 부회장의 해임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전체 회원사(416개)의 절반 이상인 208개사가 참석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재계에 따르면 경총은 현재 위임장을 포함해 200여곳의 회원사들을 결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송 부회장이 위임과 관련한 절차상의 문제와 명예훼손 등 법적 다툼을 예고한 만큼 총회 이후에도 부회장 자리를 둘러싼 경총의 내홍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후임 부회장 인선을 위한 총회는 송 부회장의 거취가 결정된 후 진행될 예정이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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