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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잔의 커피,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 낮춘다

연세의대 한승혁 교수팀 연구

커피 성분의 항산화·항염증 효능이 신장 손상 예방 추정

매일 마시는 한잔의 커피가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출처=이미지투데이




매일 마시는 한잔의 커피가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백뇨가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정상의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 둘 중의 하나만 해당해도 콩팥병이다. 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상태로, 간단한 소변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콩콩팥 기능이 90% 이상 상실되는 말기 상태가 되면 투석치료와 이식이 필요하다.

연세의대 신장내과 한승혁 교수팀은 한국 유전체·역학연구에 참여한 성인 중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었던 40∼69세 8,717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만성콩팥병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국제학술지 미국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52.8%가 매일 한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또 최단 5.9년에서 최장 11.5년의 추적관찰(중간값 11.3년) 기간에 전체 대상자의 9.5%가 새롭게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만성콩팥병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다른 음식 등의 요인을 배제하고 커피 섭취와의 연관성만 평가한 결과 커피를 하루 한 잔씩 마신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견줘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경우도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이 20% 낮았지만, 하루 1잔만큼의 효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커피를 매일 마신 사람의 사구체 여과율(eGFR) 감소율이 줄어드는 효과도 관찰됐다. 사구체는 콩팥에서 소변을 거르는 최소 단위로, 사구체 여과율은 1분에 소변을 얼마나 거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만성콩팥병의 진단 기준이다. 사구체 여과율이 60㎖/min/1.73㎡ 이하인 상태가 3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한다. 연구팀은 커피와 신장 질환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지만, 커피 성분에 들어있는 항산화, 항염증 등의 효능이 신장 손상을 예방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승혁 교수는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일수록 건강한 패턴의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질병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만성콩팥병에 대한 예방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림이 들어가는 믹스커피의 경우 신장 기능이 떨어진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 인수치를 높여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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