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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전략''저인망식' 경매...상반기 1,031억 거래

[미술경매 상반기 결산]

서울옥션, 거장의 대작에 주력 낙찰총액 618억으로 '반기 최고'

케이옥션, 온라인경매로 저변 확대 중저가 작품 중심 4,376점 출품

김환기 붉은색점화 85억 최고가...미술시장 호조세 따라 거래 활발

김환기 ‘3-Ⅱ-72 #220’. 지난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85억3,000만원에 낙찰돼 국내미술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경제DB




올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 거래 총액이 1,03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서울옥션(063170)과 케이옥션 등 국내 경매회사 9곳의 올 상반기 경매를 결산한 결과 총 출품작 1만 2,820여 점 중 8,815점이 낙찰돼 거래 총액은 1,031억원이었다고 2일 발표했다.



국내 최대 미술경매사인 서울옥션의 상반기 낙찰 총액은 약 618억원으로 반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옥션은 이른바 거장의 대작, 희귀 고미술품을 거래 성사시키는 ‘고공전략’으로 시장을 키웠다. 지난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된 김환기의 붉은색 점화 ‘3-Ⅱ-72 #220’이 국내 경매 최고가인 약 85억3,000만원에 낙찰된 게 주효했다. 또 그보다 앞서 3월 경매에서 이중섭의 ‘소’가 작가 최고가 기록인 47억원에 낙찰되는 등 근대 거장의 활약이 컸다. 고미술 경매에서도 조선시대 백자대호(약24억7,000만원), 고려시대 청자상감매죽포도문 표형병(16억5,000만원) 등이 주목받았다. 이 같은 추세라면 서울옥션의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너끈히 돌파할 전망이다. 서울옥션은 일명 ‘단색화’ 열풍이 최고조였던 2015년 하반기에만 낙찰총액 773억원을 넘기며 그 해 1,081억원의 거래총액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2016년 낙찰 총액은 약 933억원, 지난해 948억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중섭 ‘소’. 지난 3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47억원에 낙찰돼 이중섭 작품 중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서울경제DB


김환기 ‘항아리와 시’. 지난 3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39억원에 낙찰돼 김환기의 구상작품 중 최고가, 올해 경매 최고가 거래작 3위를 기록했다. /서울경제DB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측은 “국내 경매 연말결산 총액이 2016년 1,720억원, 지난해 1,900억원으로 꾸준히 경매시장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술시장 호조세를 반영하면 연간 경매거래 총액 2,000억원을 내다볼 수 있다.

미술경매 양대 회사로 불리는 케이옥션의 상반기 낙찰총액은 약 350억원이었다. 시장 점유율에서 서울옥션의 비중은 약 60%, 케이옥션은 34%로 두 곳이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케이옥션의 경우 거의 매주 열리다시피 한 온라인경매를 통해 ‘저인망식’으로 시장 저변확대를 모색했다. 총 3회의 오프라인 메이저경매에 572점, 총 29회 온라인 경매에 3,804점을 출품했다. 상반기 출품작 수로는 케이옥션(4,376점)이 서울옥션(1,525점)의 3배 수준이었다. 온라인경매 출품작이 소품 위주라 낙찰 총액은 약 71억원(낙찰율 72%) 정도지만 중저가 작품 거래로 미술 저변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케이옥션은 지난달 온라인 프리미엄 경매를 통해 박수근의 ‘노상-관상보는 사람’을 3억5,000만원에 낙찰시켰다.



김환기 ‘달과 매화와 새’. 지난 5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23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제공=케이옥션


조선시대 ‘백자대호’. 높이 45㎝의 대작으로 지난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24억7,000만원에 거래돼 올 상반기 고미술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서울옥션


고려시대 ‘청자상감매죽포도문 표형병’. 지난 5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6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제공=서울옥션


작가별 낙찰총액 순위에서는 김환기가 단연 1위였다. 총 72점이 경매에 나와 낙찰률 87.5%에 낙찰총액 2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낙찰된 김환기 거래총액 254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난해 경매에는 164점의 김환기 작품이 출품돼 125점이 낙찰됐다. 반기 거래 작품 수는 지난해 연간 거래 총량의 절반 수준이지만 낙찰 총액은 비슷하다는 점에서 김환기 작품값의 상승세도 확인됐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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