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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 갇힌 한국유통]"시장경제 원리 중요...정부, 균형 잘 잡아야"

■허샹칭 타이베이시 시장처 과장

유통시장 지역별·선호따라 형성

경쟁력 있는 점포 중심 적극 지원





“전통시장은 대만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어떻게 균형을 잡느냐죠. 대만도 한국처럼 전통시장이 도전을 받고 있지만 시장경제는 기본적으로 수요·공급 문제이고 각자 적응하는 게 필요할 뿐입니다.”

허샹칭(사진) 타이베이시 시장처 과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시장 메커니즘이 중요하다”며 “대만에서는 구역별 도시계획이 달라 대형점포 규제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전통시장의 쇠퇴는 타이베이시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70여곳이던 시내 공유시장(국공유지 임대)은 이제 40여개로 사실상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장사가 안 되거나 가업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시가 도시개발 차원에서 부지를 회수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 관리에 대한 시의 입장은 단호하다.



그는 “대만 유통시장은 지역별 특색과 소비자 선호에 맞춰 형성된 것으로 누가 어떻게 하려고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전통시장 옆에 들어서도 망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소비자가 다르다는 얘기다.

시의 전통시장 지원도 선별적으로 시행된다. 오랜 기간 유지된 전통시장이라고 무조건 지원하는 게 아니다. 경쟁력 있는 시장·점포만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한 예로 이벤트를 통해 선발된 최우수 노점상(탄판)에 ‘천하제일탄’의 명예를 부여하는 등 경쟁력 있는 점포에 대한 홍보는 시가 나서서 돕는다.

덧붙여 시장 고유의 특색을 잘 살려낸 우수사례를 적극 전파한다. 대표적인 것이 시 북부에 위치한 스동시장이다. 품질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대형 백화점 체인을 이기고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타이베이=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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