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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주력업종 정밀진단]LCD·OLED 가리지 않는 中 '디스플레이 굴기'

LCD 생산능력 이미 韓 추월

스마트폰용 OLED 양산 돌입

10.5세대 패널도 3년내 출시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가리지 않는다. 한국 업체들의 텃밭인 LCD 시장에서는 공격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목표라면 이제 막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는 OLED 시장에서는 기술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까지 BOE와 티안마·차이나스타(CSOT) 등 6개 업체가 OLED 양산에 들어간다. 7개 기업에서는 연구개발(R&D)용 파일럿 라인을 확보했다.

우선 LCD 시장은 지난해 생산능력 측면에서 이미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지방 정부의 각종 보조금 지원 덕에 생산 설비를 빠르게 늘린 결과다.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면적 기준 LCD 생산능력 비중은 지난 2016년 한국과 중국이 각각 34.9%와 28.9%였던 것에서 지난해 30%와 34.1%로 역전됐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최근 패널 가격을 20%가량 낮춰 사실상 원가 수준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약 20조원 규모의 LCD 설비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가격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시장에서의 추격도 중소형 사이즈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BOE는 지난해부터 청두에서 6세대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양산에 들어갔다. 중국의 이 같은 OLED 강화에는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LCD에서 OLED로 패널을 바꾸는 추세가 반영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시장의 97%가량을 점유하는 상황에 대한 견제 심리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21년까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2%가량이 OLED 탑재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투입 대비 양품 비중(수율)이 높지 않아 중국의 OLED 패널 양산이 완전히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OLED 패널을 양산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놀라운 발전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형 OLED도 안심할 수 없다. 중국 CSOT가 2021년부터 10.5세대 OLED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최근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도 아직 10.5세대 OLED 패널 양산은 시도하지 않았고 2020년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SOT의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LG디스플레이와 별 차이가 없어지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에서 100인치 OLED 개발을 목표로 내걸었다. 대형 OLED 시장을 선도하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세계 최대라며 내놓은 OLED 패널 사이즈가 88인치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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