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 시세보기

서울경제

HOME  >  사회  >  사회일반

"김지은, 안희정과 해외출장 무렵 힘들다고 거듭 호소해"

캠프 자원봉사자 3차 공판 증언…“安 아내, 김씨 과거 행실 물어”
‘김씨와 통화기록 없다’ 安측 반박에 “연락방법은 정확히 기억 안나”

  • 이서영 기자
  • 2018-07-09 14:34:31
  • 사회일반

안희정, 김지은, 미투, 미투 운동, 성추문

'김지은, 안희정과 해외출장 무렵 힘들다고 거듭 호소해'
수행비서 성폭력 의혹으로 재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제3회 공판기일이 참고인 증인신문으로 진행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9일 열린 재판에는 지난해 초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고소인 김지은 씨와 가깝게 지냈던 구모 씨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구 씨는 검찰 측 신문에서 “주요 의사결정은 팀장급들이 논의해 하달했고, 아이디어를 내도 잘 채택되지 않았고, 의원 보좌관들이 캠프에 합류하면서 밀려났다”며 캠프의 위계질서가 엄격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또 캠프 자원봉사자로서 불만을 말하면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고, 캠프에 있던 사람들이 충남도청 정무팀으로 다수 옮겨간 만큼 정무팀도 캠프처럼 수직적인 분위기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지사에 대해서는 “우리의 희망이었다”며 “조직 내 왕과 같았다”고 표현했다. 김 씨와 자주 연락하며 가깝게 지냈는데 김 씨가 안 전 지사와 러시아·스위스로 출장 갔을 무렵 연락해 힘들다는 얘기를 했고, 지난해 11월께부터는 정신과 진료가 필요해 보일 만큼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는 안 전 지사가 러시아와 스위스 출장 중 김 씨를 간음했다는 혐의도 들어 있다. 이에 안 전 지사 측은 반대 신문에서 “김 씨의 개인 휴대전화 통화기록에는 러시아·스위스 출장 중 구 씨와 통화한 내용이 없다”며 정확히 어떻게 연락한 것인지 묻자, 구 씨는 “통화, 메신저, 직접 만나서 하는 대화 등 어떤 형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판부도 증인에게 “김 씨가 어떤 경로로든 ‘러시아 혹은 스위스에 있다’고 한 적이 있는지” 물었고 구 씨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캠프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구 씨가 냈던 아이디어가 처음엔 채택되지 않았다가 나중에 추진된 점을 들어 “개인적인 인정을 받지 못했을 뿐 결과적으로는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 씨는 지난 3월 5일 김 씨의 최초 폭로 직후 캠프 동료들과 함께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명의로 캠프 내 다른 성폭력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3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밤 안 전 지사의 큰아들로부터 ‘그 누나(김지은) 정보를 취합해야 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며 “큰아들에게 전화했더니 (안 전 지사 아내) 민주원 여사가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민 여사는 ‘안희정이 정말 나쁜 XX다. 패 죽이고 싶지만, 애 아빠니까 살려야지. 김지은이 처음부터 이상했다. 새벽 4시에 우리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도 있다. 이상해서 내가 (지난해) 12월에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꾸자고 했다. 김지은의 과거 행실과 평소 연애사를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안 전 지사는 증인석 대신 재판부 쪽으로 몸을 돌린 채 신문 내용을 들었다. 앞서 법원에 출석할 때는 “가해사실 인정하라” 등 구호를 외치는 여성단체 회원들을 한 번 잠시 바라본 다음 말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