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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파주 사무실서 휴대폰·유심칩 다수 확보…분석 작업 돌입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0일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본거지였던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사무실에 현장조사를 나갔다가 1층 쓰레기더미에서 발견한 휴대폰들./사진제공=허익범특검팀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본거지였던 사무실에 현장조사를 나갔다가 휴대폰·유심칩을 다수 발견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10일 특검에 따르면 최득신 특별검사보 등 수사팀 7명은 일명 ‘산채’로 불리는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를 현장조사하면서 1층 현장에 쌓여있던 쓰레기 더미에서 휴대폰 21대와 유심칩 다수를 확보했다.

드루킹을 포함한 경공모 회원들은 이 사무실에서 댓글조작 자동화 시스템 ‘킹크랩’을 운용한 의혹을 받는다. 킹크랩은 휴대폰과 연동돼 작동하기에 이날 특검팀이 확보한 휴대폰 중 일부가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킹크랩이 구동하는 사이트에 뉴스 기사와 댓글 등을 입력하면 이와 연동된 휴대폰으로 명령이 전송된다. 그러면 휴대폰이 자동으로 네이버에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면서 해당 댓글에 공감과 비공감을 클릭하는 방식이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휴대폰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특검팀은 현장에서 건물 내부 구조와 출입 동선뿐 아니라 서울로부터의 이동 시간 등을 따지고 현장 사진과 영상 등 증거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016년 10월 이곳을 방문해 킹크랩 시연회를 봤다는 드루킹 등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시연회를 보지 않았다고 극구 부인하는 입장이다. 현재 특검팀은 당일 출판사에 있었던 다른 경공모 회원들의 진술을 맞춰보며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특검은 최근 압수수색 등을 통해 경찰 수사 단계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암호 파일을 발견해 해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암호 걸린 파일이 이 사건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판단해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경공모 회원들을 소환해 암호를 묻고 있으며 암호 해독 권위자도 초빙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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