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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화물차 주차전쟁' 사라진다

IPA, 2021년까지 송도 9공구에

650대 규모 친환경 주차시설 설립

100여개 운송사도 집적화하기로

우회도로 통해 주민반대도 최소화

인천항 배후부지에 화물차주차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상당수의 화물차량들이 시내 곳곳에 불법으로 주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10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 6·8공구 일대. 수십 여대의 컨테이너 트레일러와 대형 화물차량들이 편도 2차선 도로의 한쪽 차선을 차지한 채 꼬리를 물고 줄지어 서 있다. 전날 전남 광양항을 다녀왔다는 컨테이너 트레일러 기사 전모(45)씨는 “화물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모자라 이렇게 도로 가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한 달에 밤샘주차(박차)로 평균 2건 정도 적발돼 40만원의 과징금을 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인천 지역 5톤 이상 화물차량 등록 대수는 2만815대에 이르지만 인천항 항계 내 주차공간은 1,403면으로 6.7%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 일대에서 주·박차로 적발된 화물차량은 모두 720건에 이른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화물자동차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송도국제도시 9공구 중심부 12만7,624㎡에 5톤 화물차 650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주차장과 비즈니스센터, 정비시설, 편의점, 식당 등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곳에는 인천 곳곳에 흩어져 있는 100여개의 화물차 운송회사도 한데 모아 집적화할 방침이다.





IPA는 국내외 관련 시설을 벤치마킹해 단순 주차장·휴게소가 아닌 혁신적인 모델을 적용하고 화물차 전시장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 주차장을 만드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종길 IPA 기획조정실장은 “올 하반기 타당성 용역을 거쳐 2020년 착공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은 물론 현안사항인 주차난 해소와 물류비 절감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PA는 인근에 건설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부두가 내년 6월 정식 개장하면 인천~중국 카페리가 실어나를 대량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화물차 주차장이 꼭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는 지난해 총 43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를 수송했다.



혐오시설이라는 주민들의 반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송도국제도시 내 화물차량 진입을 예방하기 위해 교통량을 송도 해안도로로 우회하도록 하고 제2외곽순환도로(송도~안산) 건설을 서둘러 송도 내 차량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인천지방경찰청도 송도국제도시 내 화물차 진입 제한을 위해 차 중량 제한 표지판을 8개 설치하고 위반 시 범칙금 5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아암물류2단지 내에 자동차 관련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용도를 승인 지정한 바 있다. 국회도 항만 배후부지에 대형 화물차 주차장 등을 만들면 공영차고지를 의무화하는 강제규정을 신설하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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