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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양산기술 조기 확보...'제2 OLED'로 키운다

"2035년 경제가치 100조 기대"

'롤러블' 양산화 등 과제 산적

“2000년대 액정표시장치(LCD)를 ‘캐시카우’ 삼아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라는 4세대격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0년대 들어 전 세계에서 유일한 OLED 양산국가 됐습니다. 결국 중국이 OLED도 따라올 텐데 그때 판을 갈아서 버틸 수 있으려면 빨리 5세대 양산 기술을 확보해야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정부가 참여정부 이후 근 10여년 만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대대적인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은 그만큼 위기 신호가 크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중국은 이미 2017년 LCD 생산능력에서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OLED에서도 2020년 전 세계 생산의 39%를 차지해 57%로 전망되는 우리나라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평면에서 곡면을 지나 돌돌 말고, 휘어지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기술확보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두 간판 기업이 LG와 삼성이 이른바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기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양산까지는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속화로 디스플레이의 영역은 TV나 휴대폰 등 정보보기기를 넘어 자동차 앞유리와 섬유 등까지 폭발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IHS은 2017년 1,232억달러였던 디스플레이 세계시장 규모가 2035년이 되면 3,011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르면 9월께 꾸려지는 정부의 ‘디스플레이혁신추진단(가칭)’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기술 확보를 제1 목표로 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율차로 가게 되면 앞 유리 왼쪽 끝부터 오른쪽 끝까지가 다 디스플레이인데, 지금은 LCD를 조각으로 잘라서 붙이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플렉서블(flexible) 양산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자동차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건축자재 형태 등 새롭게 열리는 디스플레이 시장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뒤처진 부품·소재와 장비 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숙제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증착기의 경우 우리나라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24%로 일본(56%)의 전반 수준도 안된다. OLED의 경우에도 편광판에서만 17%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실적이 전무하다. 중국의 추격을 이겨내기 위한 원가 절감 차원에서도 소재·장비 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산업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과의 디스플레이 신기술 기술격차를 3년 이상으로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5년까지 예상되는 취업유발효과는 16만2,000여명. 생산유발효과(82조7,000억원)와 부가가치 유발효과(20조1,000억원)를 합한 전체 기대효과만 103조원에 달한다는 게 산업부의 추정이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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