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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도 나홀로 高高...펀드자금, 북미로 몰린다

북미펀드 한달간 설정액 305억 ↑
베트남과 함께 '有二'한 증가세
3개월 수익률도 4.39%로 선전
中 펀드 자금유출 속도 가팔라
주식형 한달새 1,000억 순유출

무역전쟁에도 나홀로 高高...펀드자금, 북미로 몰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펀드 투자자금이 미국 등 선진국 시장으로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물론 펀드 자금 중 일부가 낙폭이 큰 베트남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미국 시장으로 빠르게 자금이 유입되는 분위기다. 반면 뭉칫돈이 몰렸던 중국 펀드에서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과 힘겨루기가 시작되면서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북미 펀드에 투자금이 크게 늘어났다.

북미 펀드는 베트남을 제외한 모든 해외펀드의 설정액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지난 한 달간 305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로는 556억원, 연초 이후로 보면 2,25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 중국과의 무역갈등 등 신흥국 증시를 뒤흔들며 해외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북미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39%로 유럽·친디아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수익을 올리고 있다. 6개월로 보면 유일하게 북미만 2.17%로 손해를 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듯 중남미·러시아·신흥유럽·브라질·중동아프리카 등 국가 펀드 수익률이나 설정액은 하염없이 고꾸라지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브라질(-20.31%)은 177억원이 빠졌고 중남미(-17.62%) 역시 186억원이 빠졌다. 신흥유럽(-7.87%)과 러시아(-4.71%)도 각각 33억원, 156억원이 줄어들었다.

지난 6일 미국이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부과를 강행하자 중국도 이에 맞서 보복과세를 매김으로써 주요2개국(G2) 간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많은 국민 사이에서 나름 호응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한 달간 새로 창출된 일자리가 예상(19만개)보다 훨씬 많은 21만3,000개에 달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며 노동자층의 지지를 받고 있어 무역전쟁의 출구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미중 무역전쟁에 중국 펀드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59개의 대표 중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한 달 새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1년간 6,65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데 반해 빠르게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3개월간도 314억원이 나갔다. 수익률도 3개월 -6.72%까지 하락했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의 무역분쟁은 있지만 탄탄한 경제지표와 달러 강세를 바탕으로 시장 조정에 따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 가운데 베트남 펀드는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펀드는 수익률이 해외 펀드 중 최하위를 기록하면서도 설정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23.24%의 수익률을 기록해 신흥국 중에서도 가장 많은 손해를 봤다. 연초 이후로는 -10.41%의 수익률을 보였다. 그럼에도 6개월 설정액 추이로는 미국의 2배 이상인 5,859억원이 늘어났고 연초 이후로는 3배 수준인 6,284억원의 증가를 보였다. 지수가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바닥을 걷고 있는 가운데 낙폭과대에 의한 반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펀드의 올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베트남 대표지수인 호찌민 증권거래소 VN지수가 무려 지난 한 해 5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 말까지 20% 가까이 더 올랐다. 그러나 대외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경제구조가 발목을 잡았고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수익률도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실망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4월 이후 베트남 시장이 급락하며 지난해 말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이 때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되며 베트남은 현재 외환보유액도 충분하고 2006년 시총 10조원에서 현재 150조원으로 커지는 등 양호한 펀더멘털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중국 제조업 여건 악화로 다국적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제조공장을 옮겨오고 있는 것도 자금이 유입되는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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