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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주력업종 정밀진단 ⑦철강] 남북경협 지렛대로 신시장 뚫고 통상분쟁 대응 전문조직 구축을

■전문가들이 본 철강산업 해법은

北 제철소 노후화 설비 개선

교통망 구축사업 진출 나서야

방산·자동차업체와 손잡고

미래차·인프라용 제품 개발도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국내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철강산업이 갈수록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특히 남북경협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통상분쟁 확산에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우식 한국철강협회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철강산업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을 꼽았다.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이다. 최근 중국 철강업체들이 공급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체 공급 과잉의 51%(2억8,000만톤)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조선 등 주요 전방산업의 지속적인 부진도 철강업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처럼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에다 각국이 자국 철강산업을 지키기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철강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박원 삼정회계법인 국제통상본부 상무는 “철강은 근본적으로 원료 산지, 생산자, 소비자가 따로여서 국가별 무역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최근 중국의 생산설비 과잉투자가 무역분쟁을 더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철강재를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 전무는 “수요기업인 방산 및 자동차 업체와 협력해 미래차, 에너지, 건설, 인프라용 고부가 철강재 개발 및 타이타늄 등 경량소재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술 격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도 “수입규제를 받더라도 버틸 수 있는 원가 구조와 품질경쟁력, 그리고 상품의 고도화를 통한 가격 인상으로 생존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수요처 발굴과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변 연구위원은 “북한 경제 개발 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철강 판매 및 생산 대상으로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북한의 지하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상무도 “북한이 새로운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북한 제철소의 노후화 설비 개선, 남북통합교통망 구축사업, 러시아 가스관 구축 등 남북경협을 통한 북한 철강 수요의 증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비해 전문적인 통상대응 조직을 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상무는 “최근 미국이 ‘불리한 이용가능 정보(AFA)’ 및 ‘특정시장상황(PMS)’ 조항을 과도하게 적용시키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짧은 기간 내 방대한 자료를 요구해 작은 오류라도 생기면 트집을 잡아 고율의 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서에 산재한 통상대응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적극적인 통상조직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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