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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베트남 M&A 지금이 기회다

장윤형 EY한영 재무자문본부 파트너





아시아 경제 성장의 심장으로 부각되는 베트남은 전 세계 평균의 2배를 웃도는 6~7%대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장 한계에 직면한 한국 기업들 역시 베트남을 포스트 차이나로 부르며 투자 및 진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EY한영 2018 베트남 투자 및 진출 세미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81%는 베트남 시장에 대해 이미 구체적인 투자 및 진출 계획을 수립했고 약 78%는 앞으로 1~2년 이내에 신규 및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투자 고려 응답자 중 약 57%는 내수시장 성장을, 약 23%는 원가 절감을 위한 생산거점 확보가 목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낮은 임금에 따른 생산기지 확보뿐만 아니라 베트남 경제의 고속성장에 따른 내수소비 시장 선점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투자 방법으로 약 88%가 현지기업 인수, 조인트벤처 또는 전략적 제휴 등을 고려하고 있다. 과거 선호됐던 그린필드 투자(greenfield·현지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하는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조원 단위 이상의 베트남 주요 현지기업의 인수는 태국·싱가포르 등 기타 아시아 국가가 주도한다. 베트남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한국은 외국인 직접투자 1위 국가라는 위상과는 달리 후발주자다. 베트남 M&A 시장은 양적 성장과 더불어 건당 평균 거래액 증가 등 질적 성장이 동반돼 국내 대기업이 관심 가질 만한 빅딜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소형 M&A의 거래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국내 중견기업까지도 베트남 M&A 시장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베트남 M&A 시장의 연간 거래건수는 한국 M&A 시장 대비 연간 1~2배에 달해 비교적 대상 물량이 많다. 그리고 건당 평균 거래가액은 한화 150억~180억원 수준으로 재무적 부담이 낮은 중소형 규모의 거래가 많다. 국내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봉착한 국내 중견기업들도 베트남 시장을 신시장 개척을 위한 방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EY한영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기업의 약 64%가 베트남 시장의 건당 투자 규모로 500억원 이하의 중소형 투자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베트남에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면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국영기업 민영화 로드맵을 주목해야 한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가를 대상으로 경제 개발 및 낙후된 사회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와 정부의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국영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규제 완화 및 투자 인센티브 강화와 같은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406개의 국영기업을 매각할 예정이다. 소비재·유통, 제약 및 건설 부문의 여러 국영기업이 포함된다. M&A가 통상 1년여간의 기간이 소요됨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국내 기업들이 인수 대상회사 물색 및 인수 타당성 검토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경쟁국보다 베트남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얻기 위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실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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