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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퀄컴 대신 CA 인수...꿩 대신 닭?





세계 4위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이 11일(현지시간)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CA 테크놀로지를 189억달러(약 21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라이벌인 퀄컴 인수에 실패한 후 완전히 새로운 분야인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하자 업계는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CA 주식을 주당 44.50달러(11일 종가인 37.21달러에 20%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에 사들였다. 브로드컴과의 합병 소식에 CA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16% 급등한 반면 브로드컴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이번 인수 소식에 업계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러 차례 인수를 통해 반도체 거물로 성장한 브로드컴이 소프트웨어라는 새로운 분야로 발을 넓혔기 때문이다. CA는 클라우드 기반 및 전통적 기업 소프트웨어를 생산해온 기업이다.



브로드컴은 이번 인수로 현재 기회보다 3배나 큰 2,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기술 시장 전체로 발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CNBC방송은 “브로드컴은 이번 인수 협상 타결로 전략적 승리를 거두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인수 협상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에서 독점금지법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톰 클라우스 브로드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인수가 중국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고 그 외 국가에서도 반독점 이슈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올해 말까지 인수 절차가 완료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브로드컴은 라이벌 사인 퀄컴을 1,170억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을 추진했지만, 지난 3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로드컴이 퀄컴을 차지하면 국가안보를 손상할 위협을 가할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며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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