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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재판 "김지은 '내 사장은 내가 지킨다'고 말했다" 증언 나와

사진=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혐의 재판에 ‘오누이라고 불릴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안 전 지사 사건 제5회 공판기일에는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캠프 청년팀에서 일했던 성모 씨가 피고인 측 증인으로 나와 두 사람의 관계를 증언했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메시지에 나타난 안 전 지사에 대한 김지은씨의 태도, 검찰이 특정한 성범죄 시점 전후로 김씨가 성씨에게 보낸 메시지의 의미 등을 질문했다.

성씨는 김씨가 지난해 7월 러시아, 9월 스위스 등 안 전 지사의 외국 출장 수행 도중 자신에게 보낸 문자에서 ‘ㅋㅋㅋㅋㅋ’ 등으로 웃음을 표현한 것에 대해 “김 씨는 기분이 좋을 때 히읗과 키읔을 많이 쓴다”고 답했다.

김씨는 스위스에서 돌아온 9월 중순 ‘내 사장(안 전 지사)은 내가 지킨다’,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보직이 바뀐 12월 중순 ‘큰 하늘(안 전 지사)이 나를 지탱해주니까 그거 믿고 가면 된다’ 등 메시지를 보냈다고 성 씨는 말했다.

김 씨가 안 전 지사를 이성으로 바라봤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성 씨는 “그렇다기보다는,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심이나 존경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관용차에서 추행이 있었다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10시 30분경 김씨는 성씨에게 ‘그냥 또 다 시러짐요(싫어져요). 또 괜찮고’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성씨는 답하지 않았다.

성씨는 “당시 김씨가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보직이 변경된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했고, 주변에서 호소를 받아주던 친구들도 다소 힘들어했다”며 “늦은 밤이어서 읽고 답하지 않았는지, 다음날 보고 그냥 넘어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올해 2월 24일 마포구 오피스텔에서의 ‘피감독자 간음’ 혐의 사건 직후인 25일 새벽에는 김씨가 성씨에게 ‘오빠 노는 거 아니쥬(죠) 자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성 씨는 자는 모습을 표현한 이모티콘으로 답장을 보냈다.

검찰은 반대신문에서 김씨가 도청 운행비서(운전담당) 정모 씨의 성추행을 성씨에게 호소하자 성씨가 ‘네 성격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도 못하겠구만’이라고 답한 것이 무슨 의미인지 물었다. 이에 성씨는 “김 씨는 경선캠프에서 묵묵히 일만 하는 모습이었으므로 그럴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문이 끝난 뒤 조 부장판사는 “연락 빈도 등으로 봐서 증인은 피해자와 가장 가까운 사이였고 든든한 멘토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약간 대척점에 있는 것 같다”며 성 씨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성씨는 “안타까운 일이다. 평소의 어려움이든 이런 남녀문제였든 제가 도움이 됐는지 억압이 됐는지 김 씨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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