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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티웨이·카카오게임즈 내달 상장...대어급 등판에 투자자 '심쿵'

티웨이, 1분기 역대 최대실적에

기업가치 진에어 뛰어넘을 수도

LCC '빅3'체제로 재편 가능성

카카오게임즈, 후속작 부진으로

상장절차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하반기 최대 IPO" 관심 뜨거워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상반기 부진을 떨치고 대어급 IPO 기업들을 이끌고 투자자들에게 돌아왔다. 상반기 IPO 시장은 평년보다 건수도, 규모도 크게 줄었다. SK루브리컨츠와 젠바디 등 조 단위 딜 상장이 줄줄이 연기됨에 따라 시장 전체 규모가 7,000억원 대로 쪼그라 들었다. 오는 8월부터 시작될 IPO 시장에서는 하반기 대어로 손꼽히는 티웨이항공과 카카오(035720)게임즈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1조원대 몸값으로 시장에 진입한 진에어(272450)의 기업가치를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 코스닥 시장의 최대 규모 IPO를 예상하는 카카오 계열의 게임회사 카카오게임즈는 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제기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1조원 이상의 밸류를 자랑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초 홍콩과 싱가포르 등 글로벌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며 해외 투자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 대형 헤지펀드 등 20여 곳의 기관투자가와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이 국내외 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는 것은 지난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4분기 매출액 2,038억원, 당기순이익 46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말 쌓여 있던 결손금도 모두 상쇄함에 따라 순이익만 421억원으로 젼년 전체 순이익(397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출발지를 확대했을 뿐 아니라 유연한 노선 운영으로 실적을 견인한 덕분이다. 티웨이항공은 공항마다 이용할 수 있는 슬롯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인천공항을 비롯해 대구, 부산, 제주 등 출발지를 적극적으로 늘렸다. 나고야에서 괌, 무안에서 타이베이 등 현지에서 출발하는 부정기편 운영으로 여객 수요를 창출해냈다. 여기에 올해 총 5대의 항공기가 추가로 도입됨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 증가 등을 이끌었다.

당초 티웨이항공의 상장 밸류에이션 목표치는 약 8,00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시장의 통상적인 LCC업계 주가수익비율(PER)은 15~16배 수준. 지난 1·4분기 순이익에 이를 적용한다고 하면 6,000억원을 훌쩍 넘길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쌓여있던 127억원의 결손금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을 순이익을 거둬 이익잉여금이 쌓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로써 티웨이항공은 부채비율이 240%대로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진에어가 면허 취소로 매각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점 역시 티웨이항공 IPO에 호재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6월 말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감리 해제 통보를 받고, 공모 절차를 속개했다. 당시 티웨이항공이 내세운 할인 전 PER을 16.6배 수준. 진에어(15배)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공모가밴드 1만4,600원~1만6,700원을 적용할 경우 공모규모는 2,336억~2,672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몸값 가치가 달라져 굳건했던 ‘제주항공·진에어’ 투톱 구도가 ‘빅3’ 체제로 재편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2조원이 넘는 몸값이 예상됐던 카카오게임즈는 ‘모멘텀 부재’로 인해 다소 상장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상장 심사 간소화(패스트트랙) 혜택을 받아 빠른 상장이 예상됐지만, 최근 내놓은 기대작들이 힘을 쓰지 못하며 다소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IPO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내놓은 ‘블레이드2 for kakao’는 초기 기대감과는 달리 구글 플레이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또한 PC게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인기도 식어져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4년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게임대상을 거머쥔 액션게임 ‘블레이드’의 후속작 ‘블레이드2’를 퍼블리싱했으나, 당시 시장 상황이 모바일 다중접속자역할수행게임(MMORPG)이 차지함에 따라 이 게임은 20위까지 밀려났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장기간 선두를 지켰지만, 핵유저 및 서버관리 이슈가 불거지며 사용자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채널링 서비스에서 퍼블리싱 서비스로 주력함에 따라 비용적인 리스크가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장외시장에서는 주가가 2조원 이상으로 형성됐으나, 리스크 등에 따라 밸류에이션은 1조~1조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할인율을 적용해 실제 PER은 11~13배 안팎으로 책정될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는 프리 IPO 당시 밸류에이션을 8,400억원 수준을 인정받았지만, 상장 때는 홍보비용과 기대작 부재로 인해 다소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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