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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롯데계열사 첫 기업공개, 롯데정보통신 하반기 흥행 문 열까

17~18일 청약·27일께 상장예정

그룹 상장사 적어 투자자 기대

휴네시온·디아이티도 이달 공모

하반기 IPO규모 3조 웃돌 전망





국내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시스템 통합(SI) 업체인 롯데정보통신이 이달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라는 브랜드 파워에 2005년 롯데쇼핑 후 12년 만의 롯데그룹 계열사의 상장인 점, 지난해 10월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후 진행하는 첫 계열사 상장이란 점에서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이달 27일께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공모를 통해 신주 428만6,000주를 발행할 예정이고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8,300~3만3,800원이다. 예상되는 총 공모 규모는 약 1,213억~1,449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4,043억~4,829억원.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지난 11~12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 상단 부근에 가격이 결정됐다.

롯데정보통신은 정보통신(IT) 컨설팅, IT 아웃소싱(ITO), 네트워크 통합, 솔루션 개발 등 종합 IT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롯데IT테크의 SI 사업을 물적 분할해 신설됐다. 이후 지난 4월 롯데지주가 롯데IT테크를 흡수합병하면서 롯데지주가 상장 전 지분 100%를 확보한 모회사가 됐다. 이번 상장 후 주주 구성은 롯데지주 70%, 공모주주 24%, 우리사주조합 6%가 된다.

롯데정보통신은 매출 97조원에 92개 계열사를 거느린 롯데그룹의 물량을 소화한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성장할수록 롯데정보통신에게 유리하다. 올해 1·4분기 매출액 1,529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당기순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ITO 서비스 53.8%, DT(Digital Transformation)사업 38.4%, 글로벌 IT 사업 7.8%다. 물적 분할 이전 합산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6,913억원, 영업이익 327억원, 당기순이익 207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의 92.9%인 6,419억원이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나왔다. 롯데쇼핑, 롯데카드, 롯데건설, 호텔롯데, 우리홈쇼핑 등의 매출비중이 높았다.



계열사 매출 외에는 이렇다 할 메리트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새로운 거래처 발굴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2011년에 자회사로 인수한 현대정보기술과 함께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 상장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와 경영 투명성 강화의 의미도 있다. 현재 90개가 넘는 롯데 계열사 중 상장사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손해보험, 롯데지주, 롯데제과, 현대정보기술 등 10개사 뿐이다. 이렇다 보니 롯데정보통신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상장에서 모인 자금으로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IT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물류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우수 솔루션 발굴을 통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기술기반의 시장 확대에 따른 DT사업 확대 및 그룹사의 해외 진출 확대에 따른 해외 성장 모멘텀 확대 전망, 안정적인 그룹사 IT 물량 확보로 안정적 매출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상장은 하반기 IPO 시장의 흥행을 예상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상반기 IPO 시장이 다소 부진했던 만큼 오는 17~18일 있을 공모 청약 결과에 대해 상장 예정인 기업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반기 주식시장에는 이달에만 한국유니온제약, 디아이티, 휴네시온, 에스에스알 등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바디프렌즈 등 IPO 규모가 총 3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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