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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뉴타운에...다시 뜨는 광명

광명뉴타운·철산주공 재건축 등

분양 앞두고 매매 문의 잇달아

3.3㎡당 2,000만원 이상 기대감

주변 아파트도 '키맞추기' 현상

시세 계단식으로 상승하며

일부 단지엔 단체 투자세력까지

광명시 철산주공8·9·10·11단지 전경 /이재명기자




“이달 철산주공4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 분양을 앞두고 인근 아파트에 대한 매수 문의가 크게 늘면서 시세가 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 광명뉴타운 16구역의 일반분양 시기에도 같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뉴타운과 재건축 일반 분양에 맞춰 계단식 상승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광명 철산동 김필진 신세계 공인중개 대표)

광명시 아파트 시장이 신규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서울 접근이 편리한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을 중심으로 철산주공 단지들의 재건축과 광명뉴타운 재개발이 가시화되자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규 단지들의 분양가에 맞춰 기존 아파트와 재개발 구역 프리미엄이 오르는 이른바 ‘키 맞추기’를 하는 모양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광명시 철산동과 하안동 일대 아파트 매매값이 크게 오르고 일부 단지에는 투자 세력이 붙으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광명 주택시장은 4월 양도세 중과 이후 두 달여 간 침체를 겪다가 이달 철산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센트럴푸르지오의 분양을 앞두고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철산동 S공인 대표는 “철산주공4단지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넘길 것이란 기대감에 다른 재건축 예정 단지들의 호가도 오르고 있다”면서 “철산주공8단지 전용59㎡의 경우 7억2,000만원에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자 집주인이 하루 만에 호가를 1,000만원 올렸다”고 말했다. D공인 대표는 “5월까지는 거래가 잠잠하다 6월 들어 실수요자들부터 먼저 움직이기 시작해 철산주공 4·7단지 재건축, 뉴타운 구역별 추진 소식이 이어지자 요즘 다시 투자자들의 발길이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광명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인근 집값을 끌어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광명뉴타운 첫 분양 단지였던 광명에코자이위브의 분양가가 전용 3.3㎡당 1,750만원께로 책정되자 다른 구역의 프리미엄이 억대로 뛰었다. 입주 9년차인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115㎡는 6월말 8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해 3월보다 1억원이 넘게 올랐다. 철산주공7단지, 광명뉴타운 15구역·14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마쳐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점도 추가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규 분양단지의 분양가가 구축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구축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고, 이는 다시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식으로 매매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뜨거운 아파트 단지는 단연 철산한신 아파트다. 7월 들어서만 무려 14건이 거래됐다. 5월 내내 단지 전체에서 2건 거래된 데 비해 급증한 수치다. 매매가는 전용 89㎡가 6월말 3억9,300만원에서 7월 4억6,000만원으로 7,000만원께 급등했다. 부동산 방송 프로그램과 부동산 커뮤니티를 통해 이 단지가 저평가됐다는 정보가 전해지자 투자자들이 단체로 몰려 매물이 일주일여 만에 일거에 소진됐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시세가 급등하자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취소하는 사태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철산동 H공인 대표는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84㎡가 8억원 가까이 오를 동안 철산한신은 ‘반값 아파트’라고도 불릴 만큼 저평가된 부분이 이제 시세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철산동의 상승세가 하안동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하안주공 등의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세가 꾸준히 상승중이다. 그동안 거래가 끊겼던 하안주공3단지의 경우 이달 들어 전용 35㎡가 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안동 S공인대표는 “철산한신 아파트가 급등하는 것을 보고 하안동도 기대감에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철산동의 매매가는 0.83% 올라 광명시(0.50%)의 상승세를 이끄는 분위기다. 철산동은 연초 월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 후 3~4월 주춤했다가 6월 들어 상승폭이 더 커졌다. 1월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하안동은 6월 0.52%를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14 선임연구원은 “광명은 위치상 준서울로 보고 출퇴근하기 편리해 선호도는 높은 데 비해 공급이 없던 곳”이라며 “재건축 이슈를 시작으로 개발 압력이 높다 보니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재 철산주공8·9단지(3,828가구)와 10·11단지(1,490가구)는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며 철산주공7단지는 이주가 한창이다. 광명뉴타운 14·15구역은 이주 철거를 준비하고 있으며 11·12구역은 사업시행인가 준비단계, 광명 1·2·4·5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광명시 재건축.재개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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