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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현대차-FCA 합병설 왜?

美 금융투자업체가 루머 생산

현대차 "미래차 기술기업 집중

합병 가능성 전혀 없다" 일축

현대자동차가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인수할 것이냐는 문의가 계속되자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미래 기술이 없는 자동차 회사와는 시너지가 없다는 것. 금융투자업계에서 되레 합병설에 불을 지피는 것이 아니냐는 불쾌함도 드러냈다.

16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일부 외신에서 현대차가 내년 FCA를 합병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간 뒤 보름이 지나도록 관련 문의가 오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왜 잊을 만하면 합병설에 대한 보도가 반복되는지 모르겠다”며 “그럴 계획이 없음을 알리고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또 나온 합병설의 뿌리는 기업에 인수합병(M&A) 등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캐피톨인텔리전스그룹이라는 곳이다. 지난달 19일 캐피톨인텔리전스그룹은 뉴스레터를 통해 올여름부터 내년 5월 사이에 현대차그룹이 FCA에 인수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내용을 지난달 29일 홍콩에 기반을 둔 필리핀 영자 신문 ‘아시아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실 캐피톨인텔리전스그룹은 지난해 8월에도 FCA가 현대차그룹과 합병을 원한다는 정보를 낸 적이 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가 FCA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이미 알려져 있다. FCA에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와 같은 대중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지프,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와 알파로메오가 있다. 문제는 FCA 브랜드 모두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카 등 미래차 산업에 대응할 기술이 없다는 점이다.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도 지난 2015년 뉴욕 증시에 상장되면서 사실상 FCA를 떠난 상황이다. 이 때문에 FCA가 미래차 기술을 상당 수준 확보한 현대차에 사실상 구애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FCA가 합병하면 양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가 될 수 있고 고급브랜드(마세라티·알파로메오)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는 현대차에 “주주가치를 높이라”며 지배구조 개편 관련 목소리를 냈던 헤지펀드 엘리엇이 합병을 요구하고 있다는 루머가 더해졌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전체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합병으로 물량을 늘리기보다는 질적 성장을 해야 한다”며 “사실무근인 것을 다시 한번 확실히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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