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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보러갔다 머리채 잡혀 끌려나와" 싱가포르 팬들 SNS 통해 분노

사진=서경스타DB




아이돌그룹 워너원의 공연에 갔던 싱가포르 팬들이 사진촬영을 제지한 경비업체 직원들의 과격한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3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너원의 콘서트를 찾았던 현지 팬들 일부는 SNS에 ‘워너컴플레인’이라는 이름의 계정을 만들고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

17일 오전 현재 이 계정에는 12개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팔로워는 104명이다.

자신을 23세의 ‘Beh’라고 소개한 현지인은 공연 도중 사진을 찍다가 적발됐는데 경비원이 머리채를 잡고 밖으로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덩치가 큰 경비원들이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는 바람에 뒤로 넘어졌고 하이힐 굽도 부러졌다”며 “경비원은 나를 관중들 밖으로 끌어낼 때까지 머리채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가방을 밀치며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다른 여성의 머리채를 잡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장 밖의 다른 경비원은 우리에게 사진촬영으로 저작권을 침해했다면서 즉각 지우라고 했다”며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고 이어 공포를 느꼈다. 그리고 지금은 콘서트 일부를 못 보고 자리도 빼앗긴 것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K팝 공연의 과도한 촬영제지로 불만을 가진 팬들이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




자신을 18세 학생이라고 소개한 누르 아지마 아즈만은 공연장면 촬영을 제지한 경비원이 자신의 입장권을 찢기까지 했다며 관련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K팝 공연을 20회나 관람했다는 중학생 미셸 미아키는 “이번 공연의 경비는 최악이다. 기존에는 촬영하는 팬들에게 불빛을 비추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날 그들은 나와 친구를 뒤에서 잡아끌었다”고 말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경비원이 무대를 촬영하는 휴대전화를 빼앗는 모습도 담겨있다. 한 팬은 “이들(경비원)은 깡패인가 사채업자인가? 더 정중할 수 없는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문제가 커지자 원 프로덕션(공연 기획사로 추정) 대변인은 신문에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 및 경비담당 용역업체와 함께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스태프의 어떤 잘못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티켓 판매를 담당한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는 공연 전 홈페이지에 “사진과 영상 촬영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원 프로덕션(공연기획사로 추정)은 무질서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할 경우 입장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공연장에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전화 반입을 허용해 놓고 뒤늦게 촬영 자체를 금지한 행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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