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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증상땐 체온 낮추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해야

■연일 폭염…온열환자 대처법

올 들어 환자 551명…4명 사망

물 자주 마시고 낮엔 외출 자제





하루 최고 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며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의 온열 질환자 발생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더위를 먹은 것을 넘어 자칫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가장 무더운 낮 시간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는 등 스스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전국 519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온열 질환자 발생 현황을 살핀 결과 올해 총 551건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더위가 이어졌던 지난 12일부터 나흘 동안 전체 질환자의 절반이 넘는 285명(52%)이 온열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질본 측은 지난 5년간의 경향을 보면 온열 질환자 발생은 7월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해 8월 중순까지 환자의 78% 가량이 집중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환자 10명 중 4명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의 낮 시간 야외 활동을 하다가 열사병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질본 측은 폭염주의보 등이 내릴 경우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에 휴식하는 등의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으로 여름철 발생 가능한 각종 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수분은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음주 또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료는 피하는 편이 좋다. 평소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나 노약자의 경우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폭염 등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누구나 불쾌감이나 집중력 저하 등의 가벼운 증상은 겪기 마련이지만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날 경우는 온열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간주해 즉시 작업 등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차가운 물을 마시고 달아오른 몸을 식히는 일도 중요하다. 김진욱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사병이나 열사병과 같은 고온, 고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무엇보다도 빨리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늘한 곳으로 이동한 후 젖은 수건이나 차가운 물을 이용해 체온을 떨어뜨리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 안정을 취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지러움 정도에 그치지 않고 실신이나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며 “충분한 휴식 후에도 메스꺼움 등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역시 적절한 의료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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