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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주력업종 정밀진단 ⑩섬유] 가격 경쟁력 밀려...섬유산업 세계 점유 1/3 토막

2000년 5%서 1.7%로 하락

싼 노동력 中·베트남은 급성장





우리나라 수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했던 섬유업종이 저렴한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과 베트남·인도 등에 밀리며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충격에 고부가 첨단품목으로 갈아타지 못한 방직·의류 등 섬유업체들은 국내에서 더 이상 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17일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5%였던 한국 섬유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0년 2.1%, 2016년에는 1.7%로 16년 만에 3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수출 역시 2000년 188억달러에서 2015년 144억달러로, 올 상반기에는 72억1,6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 반면 섬유 수입은 늘어나 2016년과 2017년 무역수지는 각각 7억달러, 1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에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4중 악재가 섬유업종을 강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이 인건비를 7.4% 끌어올리고 중국과 일본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각각 7.1%, 5.8%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동환경 변화는 섬유업계의 엑소더스를 가속화하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던 방직업체와 속옷업체들은 앞다퉈 베트남 등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아 느긋한 입장이던 화학섬유 업체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박훈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뽑고 싶어도 뽑을 사람이 없는 고질적인 인력난으로 허덕이는 섬유업종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충격파가 클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다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올라 채산성까지 악화되면서 그나마 여건이 허락하는 업체들이 고육지책으로 해외이전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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