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돈스코이호에 ‘수백조원 가치의 금화와 금괴가 실렸다’는 소문에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현재 배를 발견했다는 주장만 존재할 뿐, 금괴 존재 여부는 확인된 바 없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돈스코이호는 6200t급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 철갑순양함으로,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일본군의 공격에 5월 29일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고 전해진다.
오래전부터 돈스코이호에는 현재 가치로 약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약 5천500상자(200여t)가 실려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날 발견된 돈스코이호가 보물선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그동안 많은 사람과 기업이 탐사를 시도해왔다. 1980년대 초 도진실업이 일본에서 잠수정을 도입하는 등 자금을 투입했으나 실패했다. 동아건설도 2003년 5월 울릉 저동 앞바다 약 2㎞ 지점의 수심 400여ｍ에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침몰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으나 자금난으로 회사가 부도나면서 인양은 중단됐다.
신일그룹은 수년 전부터 돈스코이호 탐색에 나선 끝에 지난 15일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ｍ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하게 적혀있는 함명을 발견하고 촬영해 17일 공개했다.
신일그룹 측은 30일 울릉도에서 인양한 유물과 잔해를 일부 공개하고 9∼10월께 본체를 인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일그룹은 세계 최초로 돈스코이호를 발견하고 입증한 만큼 유일한 권리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양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로부터 발굴허가를 받아야 하고, 소유권에 따른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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