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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人] 中에 인보사 2,300억원 수출…빛발한 이웅열의 유전자신약 집념

19년 연구 끝…무릎 골관절염 개발

출시 7개월새 누적 시술 1,000건 돌파

홍콩·마카오·몽골 등 연달아 진출

글로벌 임상3상 앞둬 美 데뷔도 눈앞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성공 가능성이 0.00001%라고 할지라도 그룹의 미래를 생각할 때 주저할 수 없습니다.”

지난 1998년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그야말로 도박에 나선 심정이었다. 하지만 끈질기고 과감했다. 그로부터 20년 뒤 바이오 사업은 리스크를 뛰어넘어 대박으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코오롱그룹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중국 하이난성에 5년 간 2,300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낸 것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역대 대중국 수출 계약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성과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인보사는 출시 7개월 만인 지난 5월 누적 시술 1,000건을 돌파했으며 지난달부터는 홍콩·마카오,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와 연달아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회장의 19년 ‘바이오 뚝심’은 이렇게 하나둘 결실을 보는 중이다.



18일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중국 정밀의료 서비스 기관인 ‘차이나라이프메디컬센터’와 하이난성에 총 2,300억원 규모의 인보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중국 하이난성 식품의약관리총국(CFDA)의 인허가를 완료한 날로부터 5년이다.

허가가 완료되면 차이나라이프는 중국 하이난성의 인보사 현지 허가 업무 대행과 유통·마케팅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안정적인 매출을 담보하기 위해 매년 최소 구매 수량을 계약서에 규정했다. 이 때문에 3년 차부터는 최소 주문 수량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미달한 수량에 대해서는 계약 판매가의 약 14.7%에 해당하는 금액을 페널티로 지급받을 수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하이난이 중국 내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은 것은 물론 최근 연간 5,50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90%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의료 관광지로서도 주목받는 상황이라 시장의 추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환자들에 대한 시술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해가며 본토 진출의 기회도 잡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최초의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국내 품목허가를 약 3개월 앞두고 있던 지난해 4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인보사의 생산거점인 충주공장을 방문해 ‘인보사 성인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인보사의 사업 검토 보고서를 받아본 1998년 11월3일을 뜻하는 ‘981103’이 성공의 숫자를 의미한다는 말을 하며 인보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코오롱그룹


인보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에 따라 1999년부터 연구가 시작돼 19년 만인 2017년 국내 최초의 유전자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은 신약이다. 이 회장은 인보사의 사업 검토 결과 보고서를 받아본 1998년 11월3일을 아직도 선명히 기억할 정도로 인보사의 성공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것으로 유명하다.

코오롱그룹은 현재 인보사의 미국 출시를 위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 돌입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이 회장이 “내 인생의 3분의1을 투자했다”고 말하는 인보사의 미국 데뷔까지는 앞으로 약 3년의 기다림을 더 필요로 한다. 그룹은 오는 9월부터 본격화할 미국 임상 3상을 통해 인보사의 혁신적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입증해나가는 동시에 국내 시술 병원을 늘리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등 시장 확대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이우석(왼쪽)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와 앤서니 칙 차이나라이프 대표가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중국 하이난성 수출 계약을 맺은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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