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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난징에 車배터리공장 건립

年 50만대 규모...내년 10월 양산







LG화학(051910)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문에 2조원대 투자를 단행한다. 중국 난징시에 순수전기차(EV)를 연간 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최근 여수에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만들기로 한 데 이은 대규모 투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종현 LG화학 부사장은 지난 17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를 방문해 장징화 장쑤성 당 위원회 상무위원 겸 난징시 당서기, 란샤오민 난징시장 등과 만나 난징 빈장개발구역에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협약에 서명했다. 총 투자 규모는 20억달러로 LG화학은 오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투자금액은 아니며 최대 20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투자금액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10월 착공해 내년 10월에 상업생산이 시작되며 단계적으로 규모를 늘려 2023년까지 연간 32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GM의 순수전기차 볼트(60kwh)를 53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이 현재 국내외에서 18GWh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을 감안하면 공격적 규모의 증설이 이뤄지는 셈이다. 시장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 육성 정책을 시행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로 1년 넘게 한국 업체들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상황에서 투자가 이뤄지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LG화학의 ‘배터리 굴기’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구나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2020년부터 완전히 폐지되는 만큼 기회 요인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조금이 없어지면 한국 업체들도 중국 내수 배터리 기업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만큼 중국 시장을 잡겠다는 강한 열망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LG의 신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관계자도 “GM·르노·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30여곳을 고객사로 보유한 LG화학의 사업 기회가 많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 현지업체들도 최근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맞대응 성격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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