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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나는 워커홀릭, 인피니트 엘 이기고 싶어"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 배우로 입지를 다진 김명수가 ‘인피니트 엘’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아이돌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워커홀릭’ 성향을 앞세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16일 종영한 JTBC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는 이상주의 판사, 원리원칙을 우선하는 판사, 현실주의 부장 판사가 펼치는 법정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다. 김명수는 섣부른 선의보다는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 역을 맡아 고아라(박차오름 역), 성동일(한세상 역), 류덕환(정보왕 역) 등과 호흡을 맞췄다.

김명수는 이번 작품에서 ‘아이돌인 줄 몰랐다’ ‘임바른에 제격이다’ 등 배우로서 최고의 칭찬을 들었다. 2010년 인피니트로 데뷔한 그는 어느덧 9년차 아이돌이 됐고, 배우로서도 ‘닥치고 꽃미남밴드’ ‘주군의 태양’ ‘앙큼한 돌싱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군주-가면의 주인’을 거쳐 ‘미스 함무라비’까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물론 평탄한 길은 아니었다.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도 있었을 거고,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실제로 집중을 못했던 부분도도 있었다. 이번 작품은 앨범 활동이 끝나자마자 바로 작품에 들어갔다. 여파가 있기는 했지만 그나마 적었다. ‘군주’나 그 전 작품은 병행 활동이 많아서 집중하고 싶어도 안 됐던 게 사실이었다. 있는 그대로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김명수는 연기적인 혹평을 듣는 것에 대해 “집중을 못하고 캐릭터 소화를 못하니 욕을 먹은 건 당연하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배우 이미지가 강해졌다고 한들 아이돌 출신 선입견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그래도 잘하면 칭찬을 해주시지 않나. 스스로 잘함으로써 깨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데뷔 초창기에는 댓글 반응이 적응도 안 되고 타격도 왔다. ‘현타’라고 하지 않나. 지금은 9년차가 됐고 사회생활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것도 알게 됐다. 말도 안 되는 댓글이 있는 반면에 현실적인 비판도 있다. ‘명수씨가 댓글 보신다고 해서 남긴다’며 의견을 주시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비판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은 되는 것 같다.”

반대로 좋았던 댓글을 물어보니 ‘군주’ 때 극중 캐릭터인 이선처럼 보였다는 반응이 생각난단다. ‘미스 함무라비’에서는 ‘김명수=임바른’ ‘임바른이 실제로 있으면 이럴 것 같다’ 등의 댓글이 그를 사로잡았다고. 김명수는 “다음 작품에도 이렇게 동기화되게 보이고 싶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다. 그 캐릭터로 보인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 작품을 끝낸 김명수는 하반기에도 쉴 새 없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스로를 ‘워커홀릭’이라고 정의내린 그는 차기작 준비와 솔로 앨범 소식을 동시에 전했다. 우선 앨범 발매를 위해 수록곡 녹음을 하고 있는데, 처음 내는 앨범이니 ‘이것저것 많이 해봤어요’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작품은 연기적으로 스스로 모니터를 했을 때 부족했던 것을 고쳐나가면서 고를 예정이다.

“연차가 있으니 분배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하고 싶은 작품이 생기면 솔로 앨범이 미뤄질 수도 있는 거다. 우선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 배우로서 다작을 하고 싶고 노래로서도 OST를 부르든 앨범을 내든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다. 나를 노래로 좋아하는 팬도, 연기로 좋아하는 팬도 있다. 두 가지를 다 하고 싶고, 만족시켜드리고 싶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김명수는 자신의 단점으로 ‘쉬고 싶어도 못 쉬는 것’을 꼽았다. 몸은 쉬더라도 머리는 계속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라 데뷔 후 제대로 쉰 적이 없다는 것. 그래서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힐링’이 됐다. 계획을 안 세우고 푹 쉬는 게 중요한데 본인에게는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워커홀릭’다운 고민이다.

“나에 대한 기대치도 있고, 또 보여드려야겠다는 것도 있다. 계획을 세워놨으니 최대한 하려 한다. 멤버들이나 가족들을 챙겨야 한다는 성격을 갖고 있는데 리더가 아니어도 리더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많았다.”

9년차 아이돌 인피니트는 단체뿐만 아니라 개인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맏형인 성규가 입대한 후 더욱 개인 활동에 집중하게 됐다. 혹시 홀로서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지만, 김명수는 여기서도 의연했다.

“개인 활동이 많아진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예전에도 혼자 계획을 잘 설정했기 때문에 많이 달라진 것은 없다. 또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불안감도 없다. 스스로 만든 계획대로 가면 되는 것 같다.”

실제로 그는 혼자서도 잘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한국에서 첫 솔로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팬들의 성원이 뜨거워 추가 공연을 오픈했는데 그것마저 매진이 됐다. 김명수는 “가수와 배우의 시너지를 최대한 낸 팬미팅을 하려고 노력했다. 다채로운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는데, 팬 여러분들과 소중한 시간을 나눌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명수는 가수 활동을 두고 “단체로 있을 때 오는 에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서 엔돌핀을 얻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마치고 나면 후련하기도 하다고.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김명수에게 지난 9년을 되돌아보는 한편 앞으로의 10년은 어떻게 보낼 것인지 물었다.

“지금 밖에 나가면 ‘인피니트 엘’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 엘을 김명수가 이기는 게 목표다. 사람들이 저를 딱 봤을 때 ‘김명수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김명수가 더 열심히 해서 엘의 위치를 따라가야 한다. 그러고 나서 가수로서는 엘로 인정을 받고, 배우로서는 김명수의 커리어를 따로 만들어가고 싶은 거다. 한마디로 다 잘하고 싶다는 거다. 그만큼 하기 위해서 워커홀릭처럼 일을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나(웃음).”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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