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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장난에 연필심 엉덩이에 박혀…가해학생 "치료비 냈는데 왜 사과해" 공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반 친구에게 연필로 장난을 치다가 엉덩이에 흑심을 박는 사고를 낸 초등학생에게 학교 측이 서면 사과 처분을 내려 지역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인천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인천시 남동구 모 초등학교 2학년생 A군은 수업 중 발표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던 중 짝꿍 B군이 자리에 연필을 위로 세워 놓은 것을 보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 연필심이 엉덩이뼈 부근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A군은 병원에서 흑심을 빼내고 살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학교 측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었고, 이달 3일 가해학생에게 5시간 교내 봉사와 피해자에게 서면 사과를 하라는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피해 학생 학부모는 17일 인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A초교 2학년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B군은 C군 때문에 요추 부분에 연필이 5cm가량 박히는 사고를 당했으며, 수술 후 잠도 엎드린 상태로만 자는 등 각종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가해자인 C군에게서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B군의 아버지는 “B군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친구들의 말에도 오히려 C군은 ‘이사 가면 된다’고 넘기거나, 사과를 권유하는 담임교사에게도 ‘치료비를 냈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군의 아버지는 “아주 가벼운 사고로 알고 있는 부모가 많고 오히려 저희 쪽에서 예민하게 행동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학교 측의 사건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당국은 피해 학부모가 학폭위 재심을 청구한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혓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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