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시절 의병장의 후손으로,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트 영웅인 데니스 텐(25)을 살해한 용의자 2명 중 1명이 붙잡혔다.
카자흐스탄 경찰은 20일(현지시간) 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했다고 AFP통신과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키야소프는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현지 매체인 카진포름이 검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경찰은 다른 1명의 용의자 신원도 밝히고 추적하고 있다.
데니스 텐은 전날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던 용의자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피겨영웅이라 불릴만큼 유명했던 스포츠 스타의 급작스러운 죽음은 카자흐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카자흐인들은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무한벳 카시모프 내무장관의 사임마저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알마티 출신인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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