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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전쟁, 환율로 전선 확대]'새우등' 원화, 글로벌 불확실성에 변동성 커진다

무역전쟁 본격화 이후 원화 3.2% 떨어져 절하폭 6위

원화 강세 및 약세요인 맞물려..변동성 확대 불가피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원화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국 간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자본이동이 자유로운 한국에서의 자본유출입이 확대되면서 원화가치가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화는 최근까지도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미국 금리 인상과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지난 6월15일 이후 한국의 통화가치는 주요국 가운데 여섯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화가치는 6월15일부터 7월20일까지 3.2% 하락했다. 한국보다 통화가치 하락폭이 큰 나라는 미중 무역전쟁의 당사자인 중국(-5.1%),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33.3%), 신흥국인 칠레(-4.0%), 태국(-3.8%), 인도네시아(-3.8%) 등 5개국에 불과하다.

향후 원화의 운명은 안갯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화가 바위처럼 떨어지고 있다”며 위안화 약세를 정면 비난하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제동을 건 것은 원화 강세 요인이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관세인상에 맞춰 위안화 절하 속도를 높이는 것은 원화 약세의 손을 들어준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 발효 이후 원·위안화의 30일 이동상관계수는 0.9를 상회한다. 이 수치는 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가 강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양국 간 환율전쟁이 본격화되며 세계 경제의 불확설성이 커지면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면서 원화가치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원화는 강세요인과 약세요인이 맞물려 있어 방향을 점치기 어렵다”며 “분명한 사실은 미중 갈등에 따라 원화가치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출렁이면 기업들의 수출전략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경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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