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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녹음파일' 등장...사면초가 트럼프

변호사와 합의금 논의 대화 녹음

FBI, 올 초 압수수색 과정서 확보

트럼프 "녹음은 불법...잘못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성추문을 무마하기 위해 이른바 ‘입막음용 합의금’ 지급 문제를 두고 변호사와 논의한 대화 녹음파일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이 없다”며 반박했지만 녹음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성추문 합의 문제에 관여했다는 이야기가 돼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직전인 2016년 9월 전직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과의 성추문을 무마하기 위해 합의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과 논의한 대화 녹음파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녹음파일은 코언이 몰래 녹음한 것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이 올해 초 코언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는 등 연인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주장한 맥두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2016년 8월 ‘아메리칸미디어(AMI)’로부터 15만달러를 받고 이 이야기에 대한 독점 보도권을 넘겼다. 하지만 독점권을 사들인 AMI는 끝내 보도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AMI의 데이비드 페커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친구 사이인 점을 들어 AMI가 성추문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입막음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맥두걸은 AMI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코언이 부적절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변호사가 단독으로 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녹음파일이 등장함에 따라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커졌다. 해당 녹음파일이 성추문은 물론 맥두걸의 계약과정에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변호사가 의뢰인과의 대화를 녹음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들어본 적도 없고, 아마 불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행스러운 사실은 여러분이 좋아하는 대통령은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코언은 맥두걸 외에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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