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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서비스로 꼼꼼히 따져…新車 못잖은 信車 골라볼까

[중고차 매매 플랫폼 인기]

SK엔카닷컴, 등록매물 수 압도적

KB차차차, AI 시세산출로 신뢰 업

SK엔카직영, 허위·중복매물 없어

신한차투차, 수원 매매단지와 연계

AJ셀카, 1개월·2,000㎞ 기본보증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370만대에 달한다. 신차 판매대수가 130만대에 못 미치니 거래 대수로만 놓고 보면 3배 가까이 큰 시장이다. 하지만 신차를 사는 것보다 중고차를 사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거래가 처음인 사람들은 물론 두 세 번씩 중고차를 구매했던 사람들도 중고차 매매시장을 찾을 때면 불안감이 크다. 시장의 분위기는 차치하더라도 사고 난 차를 사는 게 아닌지, 혹은 숨겨진 하자가 있는 차를 비싸게 사는 게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불량품들만 거래된다는 ‘레몬 마켓’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중고차 시장이다. 하지만 이런 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서비스가 확산하면서다.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먼저 차량의 가격은 물론, 각종 정보를 먼저 확인한 후 오프라인에서 거래하는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 특히 KB캐피탈의 ‘KB차차차’와 신한카드의 ‘신한차투차’ 등 최근 2년 새 금융회사들도 중고차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전통의 강자인 SK엔카닷컴을 위협하는 등 업체들 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들의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커지는 법. 올 여름, 새로 산 중고차를 타고 여름 피서를 갈 고객들은 어디서 내 차를 찾는 게 유리할지 짚어 봤다.

중고차 판매 플랫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업체는 SK엔카닷컴이다. 18년 업력으로 국내 중고차 플랫폼의 원조 격이다. 현재 등록된 매물 수는 약 9만6,000대. 사이트에서는 그 동안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별 평균 시세 등을 뽑아 준다. 철저히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만 한다는 게 특징이다. 매도자가 일정 가격(2만4,000원~12만원)의 비용을 내고 매물을 직접 등록하면 사이트 내에 해당 매물이 뜨고, 이를 선택한 사람과 거래하는 식이다. 대신 단점도 있다. 이른바 중복 및 허위 매물이다. 같은 번호판의 차량을 알선 방식으로 복수의 판매자가 등록할 경우 다른 사이트에서 차량이 먼저 판매될 수도 있다. 비용만 내면 모든 딜러가 이용할 수 있으므로 구매자 입장에서는 오프라인에서 다시 차량의 상태나 조건 등을 확인하고 협의해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다양한 매물을 검색하길 원하고, 딜러 못지않은 차량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SK엔카닷컴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업체로는 KB캐피탈의 KB차차차가 꼽힌다. 2016년 문을 연 후 2년 만에 매물등록 대수가 8만5,000여대에 달할 만큼 급성장했다. 비결은 중고차 금융을 통해 탄탄하게 다져 놓은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다. SK엔카닷컴과 달리 KB차차차는 각 중고차 지역 조합과 실시간으로 연동해 매물을 올린다. 따라서 딜러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후발 주자인 만큼 보증 기간도 6개월·1만㎞로 SK엔카(3개월·5,000㎞)보다 길게 내놨고, 20만원의 헛걸음 보상과 매물 등록 및 내차팔기 서비스 무료 제공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카이스트 연구진과 협력해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중고차 시세 산출 시스템도 탑재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사고자 하는 특정 차량의 시세범위를 산정하고, 이 구간을 벗어나는 매물은 등록이 거부되는 식이다. 조금 더 믿을만한 딜러에게, 최저가는 아니더라도 적정 가격에 차를 사겠다는 소비자들에 적합하다.

같은 SK엔카라는 이름을 쓰지만 영업 형태는 전혀 다른 SK엔카직영도 차별화된 특징으로 고객들을 유혹한다. SK엔카의 가장 큰 장점은 신뢰성이다. 다른 업체들과 달리 모든 차량들은 회사가 직접 구매한 후 소비자들에게 되판다. 이미 한 번 검증을 거친 차량 들이라는 얘기다. 물론 허위 매물이나 중복 매물은 없다. 기본적으로 1개월·2,000㎞의 보증이 제공되고 별도의 요금을 내면 6개월·1만㎞, 1년·2만㎞의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매물 등록 대수가 6,000대로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단점이다. 개별 딜러와의 협의에 자신이 없는 중고차 구매 초보자들에게 적합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경기도 수원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신한카드의 ‘신한차투차’를 추천할 만 하다. 수원지역 매매단지와 연계해 운영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등록 매물 절대다수의 등록 지역이 수원이다. 매물 대수는 1만2,000대 수준으로 최대 6개월·1만㎞의 보증을 제공한다.

AJ셀카도 대표적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으로 꼽힌다. 현재 1만5,000여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고, 1개월·2,000㎞의 기본 보증을 제공한다. 특히 내차 팔기 서비스는 모두 입찰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딜러들 간 경쟁이 붙으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차를 팔 수 있지만, 낙찰 판매가의 1.1%를 서비스 이용 수수료로 내야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 플랫폼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량 검색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다만, 업체별로 영업 형태나 거래 조건 등이 상이하므로 본인의 성향에 맞게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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