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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은행 부동산 앱 대전]중복매물 없는 KB '리브온'...한눈에 보기 편한 우리 '위비홈즈'

리브온, 풍부한 데이터베이스에 로그인 없이도 대출설계

위비홈즈 '360도 파노라마 사진' 제공해 편의성 높여

신한 '쏠랜드'는 이사·인테리어 업체 정보 제공 눈길





국내 은행들이 금융에 부동산을 더한 맞춤형 어플리케이션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금융권에서 부동산 앱 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5월 ‘리브온’을 출시하며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우리은행이 지난 2월 ‘위비홈즈’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았고 이어 신한은행도 ‘쏠 랜드’를 최근 선보였다. 이밖에 KEB하나은행도 부동산정보업체와 업무 제휴를 맺고 시장 확대 채비를 갖췄다.

은행들은 매물 검색에서부터 대출, 포장이사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들을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리브온, 위비홈즈, 쏠 랜드와 기존 강자인 네이버부동산 검색 서비스를 22일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동시 사용하면서 비교해봤다.

선두주자인 리브온의 최대 강점은 국민은행이 옛 주택은행 시절부터 쌓아온 데이터베이스다. 네이버 부동산에 중복 매물이나 이미 거래가 완료된 매물도 다수 올라와 있는 반면 리브온에는 중복 매물이 상당수 걸러져 있었다. 마포구 도화동 E공인 대표는 “KB 시세조사에 응하는 공인중개업소들은 한 동네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해온 곳이 많아 정보력에서 아무래도 강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앱을 통해 즉석에서 대출 설계를 받아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집을 마련하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별도 특화 서비스를 마련해 ▲현재 보유자금 ▲연봉 ▲원하는 아파트 정도만 설정하면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바로 대출 가능금액과 금리 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비홈즈에도 대출 설계 기능이 있지만 별도 로그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우리은행 가입 회원이 아니라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다.



위비홈즈는 사용자 편의성에서 리브온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실수요자들이 궁금해하는 단지 전경을 단순한 사진이 아닌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자들이 발품을 팔지 않고도 더 쉽게 매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또 인포그래픽에도 공을 기울여 아파트 단지를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재건축 연한까지 남은 기간과 현관구조, 하계·동계 평균 관리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아파트 주변 개발 계획을 알아볼 수 있게 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또 이사 업체를 소개하는 서비스도 도입해 그야말로 ‘매물 검색에서 입주까지’ 한 곳에서 해결이 가능했다.

다만 위비홈즈를 별도 앱으로 출시하지 않아 우리은행의 은행 앱인 ‘위비뱅크’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과 단지 별 매물을 확인하려면 위비홈즈에 연동된 네이버부동산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우리은행은 이와 관련해 “허위 매물을 완벽히 걸러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한 ‘쏠 랜드(SOL Land)’는 상대적으로 접근성과 콘텐츠 면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찾기 어려웠다. 신한금융 통합 앱인 쏠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고 매물 정보 역시 수도권 내 주요 학군 별 아파트의 최근 시세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고객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뉴스 형태로 정리해 둔 것은 눈에 띄었다. 신한 고객의 경우에는 지금 거주 중인 아파트의 실거래 정보, 인근 인기단지의 매물 정보 조회 등과 함께 이번 주 분양소식과 단지별 청약경쟁률 확인이 가능하다. 또 제휴된 이사 및 인테리어 업체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경매’ 메뉴에서는 ‘신한 옥션SA’를 연동해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전문가가 제공하는 프리미엄 경매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도 및 주소 검색을 통해 새로운 매물을 조회하고 대출 한도 조회 및 대출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하나은행은 아파트 정보 제공업체 ‘호갱노노’와 제휴해 은행원이 직접 찾아가는 아파트 대출 금융상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 매매를 앞둔 고객에게 하나은행 직원이 원하는 시간·장소로 직접 방문하여 전문적인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다만 이는 하나은행이 직접 주도하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에서 신뢰도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게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도 대출까지 연계해 고객층을 넓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은행들의 부동산 플랫폼은 나날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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