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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들썩이는 용산, 재개발도 가속

한강로구역, 5년 표류 끝에 신탁방식으로 재시동

국제빌딩 인근 5개 구역도 속속 공사·입주 마무리

'마스터플랜' 기대 고조..호가 수천만원 오르기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규모 개발 발언으로 용산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개발의 핵심 축 중 하나인 삼각지역 인근 ‘한강로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내부 갈등으로 인한 5년간의 표류 끝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마스터플랜 개발 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는 용산구는 미군기지 용산공원 조성, 한남동 재개발 사업 등 매머드급 호재에 힘입어 고급 주거지로의 탈바꿈을 거듭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일대 재개발 사업장이 줄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 1가 158번지 일대 한강로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더 이상 사업 진척이 없자 최근 신탁사 사업대행자 방식을 검토 중이다. 정비 계획상 4만1,744㎡ 부지에 최고 38층 주상복합아파트와 업무·판매시설, 공원 등을 짓는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3년 8월 건축심의까지 통과했다. 그러나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내부 의견을 조율하지 못해 5년간 진척이 없자 결단을 내린 것이다. 지난 20일 조합원들과 신탁방식 사업설명회를 진행한 유영윤 한강로 도시환경 정비사업 조합장은 “조합 내 소송이 난립하는 등 갈등이 지속 되자 주변에서 신탁방식은 어떻겠냐는 추천을 받았다”면서 “11개 부동산 신탁사에 공문을 보내 답변이 온 KB부동산신탁, 한국토지신탁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탁사가 조합역할을 하는 사업시행자 방식과 달리 사업대행자 방식은 조합은 별도로 있고 신탁사가 일종의 ‘웨딩 플래너’ 역할을 한다. 실제 신탁사 방식 전환을 위해서는 과반수 이상의 조합원 동의 등 과정이 남아있지만 업계에선 다시금 사업 속도가 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용산구 내 다른 지역의 재개발 사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용산역 전면 맞은편에 위치한 국제빌딩 주변은 총 5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 중이다. 1구역에는 지난해 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들어섰고 2구역 LS용산타워는 지난 2010년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했다. 3구역에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이 2012년 입주를 마쳤고 4구역에 들어서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2020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초 상가건물 붕괴사고가 일어나면서 시공사 선정에 난항 겪고 있는 5구역은 수의 계약 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총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한남동 재개발은 서울 뉴타운 중 최대어로 꼽힌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111만㎡ 부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5개 구역 중 1구역(해제)를 제외한 2~5구역은 촉진계획변경을 진행 중이다.

용산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밝힌 재개발 청사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이 더욱 달아오르는 중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역~용산역 철로를 지하화한 뒤 그 위에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단지와 쇼핑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조사 기준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이 1주일 사이 0.1% 오르는 가운데 용산구는 0.2%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경진 용산센트럴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직전 거래 가격에서 호가가 수천만원씩이 더 붙으며 시세가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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