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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원 담배 한 갑 팔고 손에 쥐는 건 204원입니다"

매출 50% 담배지만 72% 카드거래

카드사·가맹본사 주고나면 204원

대기업 가맹점보다 '비싼' 카드 수수료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은 23일 담배 한 갑을 카드로 계산할 시 가맹점주에게는 4.5%꼴인 204원이 남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은 23일 담배 한 갑을 카드로 계산할 시 가맹점주에게는 4.5%꼴인 204원이 남는다고 밝혔다.

전체 이익이 9%인 405원밖에 되지 않는데, 카드회사에 112.5원, 가맹 본사에 88.5원을 주고 나면 204원이 돌아가는 셈이다.

고액 상품인 전자담배의 경우에도 평균 마진이 6.06%로 종이 담배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담배의 평균 마진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세금 비중이 턱없이 높기 때문이다.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매겨지는 세금은 국민건강증진부담,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개별소비세, 부가가치세 등 총 3,318원이다.

지난해 기준 편의점의 카드 결제 비율은 평균 72.25%다.

편의점 총 매출의 50%가 담배 판매에서 나온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매출의 상당 부분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물고있다. 편의점들의 담배 연평균 매출은 2억4,228만원이고, 이중 세금은 1억7,864만1,000원이다. 이중 72.25%인 1억2,906만9,000원의 세금이 카드로 결제된다는 것인데, 2.5% 수수료를 계산해보면 256만8,000원에 달한다.

편의점가맹점주요구사항/서울경제


편의점주들이 외치는 또 다른 어려움은 바로 가맹점 수수료 차등 적용이다.

카드회사들은 현재 편의점·제과점·중소마트 등과 대기업 가맹점 수수료를 다르게 받고있다.



연 매출 5억원이 초과하는 일반 가맹점의 카드수수료인 2.5%가 최고이지만, 대기업 가맹점 수수료는 최저가 0.7%고, 20대 대기업 평균 수수료율은 1.38% 수준으로 일반 가맹점보다 낮다.

8월부터 수수료율 상한이 2.3%로 낮아진다지만 여전히 대기업 가맹점 수수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계상혁 전국편의점협회 회장은 “편의점들은 매출이 높다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남는 것은 얼마 없다”며 “나라를 위해 세금을 대신 거둬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카드수수료까지 물어야 하니 부담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르면서 카드수수료도 크게 뛰어 마진이 10%에서 9%대로 감소했다”며 “세금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카드수수료 또한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위원회의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종 담판을 앞둔 13일 오후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서울경제


전편협은 편의점이 세금을 대신 거둬주며 부담하는 카드수수료에 대한 ‘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편의점업계는 근접 출점을 규제하기 위해 ‘자율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및 지원을 요청했다.

계상혁 회장은 “현 가맹법 상 동일 브랜드 간 거리를 250m로 제한하고 있으나 이종 브랜드 간에는 제약이 없어 근접 출점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이종 브랜드 간 거리 제한 규정 마련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 경제에 위배되는 담합이라고 해석해 제대로 된 규제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계 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가맹본사 단체인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경영주 단체인 전국편의점경영주협회 간에 ‘자율분쟁조정위원회’를 둬 심의 조정이 가능케 한다면 경영주들의 근접 출점으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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