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선원, 국정원行... 北비핵화 국면서 필요"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출신인 박선원 전 주상하이 총영사가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라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전 총영사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6자회담과 비핵화·북핵 문제 등을 실질적으로 다뤘던 전문가”라며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그를 ‘꾀주머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당시 6자회담과 핵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박 전 비서관이 능력을 발휘해 돌파한 경험이 있다”면서 “지금 비핵화와 안전보장 문제 등 북미회담이 중차대한 국면에서 박 전 총영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총영사는 노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당시 외교·안보의 실세 역할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안보상황단 부단장으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외교·안보정책에 관여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박 전 총영사는 청와대 안보실 차장 또는 국정원 차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상하이 총영사로 발령이 났다.
/박효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