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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탓?…미국·스웨덴 등 세계 곳곳 '최악의 산불' 발생

고온건조한 날씨로 불길 잡기 어려워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로 소방관 2명 진화 중 사망

스웨덴에서는 폭탄 투하해 불길 잡기 나서

그리스 역대 최악의 산불로 사망자 최소 86명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위스키 타운 일대가 대형 산불 ‘카 파이어’로 불타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와 그리스, 스웨덴 등에서 최악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어진 고온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소방관 2명이 진화 작업 도중 사망하고 소방대원과 주민 8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북쪽 샤스타 카운티에서 지난 23일 발생해 발화 5일째를 맞는 ‘카 파이어’는 지금까지 4만4,000 에이커(178㎢)의 산림을 태웠다. 진화율은 27일 오전 현재 3%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가옥과 건물 60여 채가 전소했고 50여 채가 부분적으로 파손됐으며, 모두 5,000여 채의 가옥·건물이 산불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레딩과 샤스타 댐 인근 주민까지 포함하면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 주민 수는 수만 명에 달한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산불이 번지는 레딩 지역의 최고 기온이 섭씨 42~43도에 달하며 시속 40㎞ 안팎의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계속 불고 있어 산불의 기세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에서는 이상고온으로 ‘최악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당국이 산불을 잡기 위해 마지막 방안으로 공군 전투기를 산불 지역에 투입,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으로 산불진화에 나섰다. 폭탄이 폭발하면서 주변의 산소를 모두 흡입해 태워버림으로써 산불진화를 시도하는 방식이다. 또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지난 26일 스웨덴 공영방송인 SVT와 인터뷰에서 산불진화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스웨덴 중부 산림지역에서는 오랜 가뭄과 고온으로 인해 보름째 산불이 계속되며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2만5,000ha가 불탔고, 9억 크로네(약 1억20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아테네 북동부 해안 도시를 집어삼킨 최악의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방화 범죄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참사의 사망자가 최소 86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18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11명은 생사가 갈릴 수 있을 정도로 위독한 상태고, 실종자만도 아직 수십 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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