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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고 냉방...'에너지 절약, 착한 가게' 찾으세요

문열고 영업하면 전력소비 최대 4배

에너지公 절전동참 점포 인증스티커

강진희 에너지공단 홍보실장이 서울 명동에 있는 ‘잇츠스킨’ 매장 출입문에 ‘착한 가게’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단




한류의 심장부인 서울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 ‘잇츠스킨’. 이곳 출입문엔 ‘에너지절약, 착한 가게’라는 문구의 자그마한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에어컨을 가동하는 여름철 문을 닫고 영업을 하는 한국 에너지공단 절전캠페인이 동참하는 가게임을 뜻하는 스티커다.

왜 착한 걸까. 우리나라는 ‘에너지 낭비국’이라는 오명으로 유명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팩트북 2015~2016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1,000달러를 생산할 때 에너지를 0.17TOE(석유환산톤)을 썼다. 전체 회원국 34개 나라 중 뒤에서 다섯 번째다. 아일랜드(0.07), 스위스(0.07), 영국(0.08), 덴마크(0.09), 독일(0.10) 등의 선진국의 한 참 뒤에 있다. 우리나라와 환경이 비슷한 일본(0.11)보다도, OECD 평균(0.14)보다도 에너지 낭비가 심했다.

여름철 문을 닫고 영업을 하는 가게에 착한 가게라는 이름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을 닫고 안 닫고에 따라 냉방에 쓰이는 전력은 최대 3.4배 차이가 난다.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에 따르면 외기 온도가 32℃일 때 28㎡ 면적의 가게가 문을 닫고 냉방을 하면 860Wh의 전력을 소비하게 된다. 하지만 문을 열었을 경우에는 소비전력이 2,924Wh로 치솟는다.



착한 가게 캠페인이 국가적 에너지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음식점 및 매장에서 쓰이는 일반용 전력은 지난해 기준 전체 전력소비량의 21.9%다. . 에너지공단은 전국 18만6,586개 매장(1층 기준)에서 문을 닫고 영업하는 매장이 98.7%일 경우 올해 1만1,005㎿h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전기 사용량이 9,869kwh인 것을 감안하면 1만3,381명이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착한 가게 입장에서도 영업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력 소비량을 고려하면 문을 닫은 경우 최대 70% 가량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과태료까지 포함하면 줄일 수 있는 비용은 더욱 커진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매년 여름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가게를 단속하고 있다. 최초 경고 이후 위반횟수에 따라 1회시 50만원, 2회시 100만원, 4회 이상일 경우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올해도 에너지공단과 지자체는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서울 명동과 강남역 등 전국 18개 주요상권, 2,300개 상가를 대상으로 실태점검을 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연일 신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지 않으면 2011년 있었던 순환 정전 사태가 되풀이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최근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문 닫고 냉방 영업, 실내 냉방온도 준수,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사용 등 생활속 에너지절약 실천을 통해 각 분야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여야 안정적인 전력수급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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