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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윤성로 교수]"최소한의 학습으로 다양한 업무 수행…사람같은 AI 구현이 목표"

"일반지능 개발에 끊임없이 매진"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특정한 업무에만 특화돼 많은 양의 학습을 필요로 하는 현재의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 수준을 뛰어넘고 싶어요. 사람처럼 다양하고 일반적인 업무를 최소한의 학습만으로도 수행하는 일반지능 A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윤성로(45·사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부족하지만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듯이 끊임없이 매진해서 한번 해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정보공학과에서 석·박사와 박사후연구원을 한 뒤 인텔 선임연구원,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거쳐 모교에 부임했다. 서울대 교육상과 미국전기전자학회(IEEE)·대한전자공학회(IEIE)의 ‘젊은 IT 공학자상’을 각각 받았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서비스(SNS), 각종 사물인터넷(IoT)이 쏟아내는 다양한 측정값, 음성, 문자, 동영상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발견해 과학·경제·사회 발전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희망이다. 윤 교수는 “사람의 일반지능을 가진 AI를 개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고 저만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실용화나 상용화를 통해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NIPS·ICML·AAAI 등 AI·기계학습 분야의 정상급 학술대회에서 성과를 발표하고 김형범 연세대 교수와 함께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연구 결과도 게재했다.



윤 교수는 “무의미하게 산재해 있는 서열형 빅데이터의 다양한 가치를 끌어내고 그 데이터가 살아 움직이도록 숨을 불어넣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며 “텍스트·염기서열·음성·센서 등 다양한 서열형 빅데이터 정밀분석을 위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많이 필요해 공학·자연과학·경제학·보건의료 등 국내외 연구자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그가 AI 기반의 분석방법론을 제공하고 공동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공유하는 형태가 많다. 이때 풀어야 할 문제가 있는데 어떤 도구를 써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협업이 이뤄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산학협력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하게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윤 교수는 “제자들이 졸업한 뒤 국내외 유수 기업에 연구원으로 진출하고 몇몇은 대학에서 AI 분야로 교편을 잡은 게 큰 성과”라며 “수학에서 벡터는 방향과 크기를 함께 갖는 개념인데 연구를 벡터에 빗대보면 크기 못지않게 방향이 중요하다. 제가 큰 그림과 방향성을 주고 디테일한 부분은 학생들이 채우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 역시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에 진학할 때 지도교수가 권유해 학·석사 때 관심이 있던 AI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같은 연구실 선배이던 제리 양(야후 설립자)이 지도교수에게 미래지향적인 연구를 조건으로 연구비를 지원해줘 큰 힘이 됐다고 회고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유독 이것저것 부수고 만들기를 좋아해 자연스레 공대에 들어갔어요. 요즘 초중고생도 학습량이 엄청난데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진로를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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