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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각양각색 시장, 한국 시장의 시계는

박상우 유안타증권 청담지점장




미국의 금리 상승을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전환, 이와 맞물린 이머징시장의 지난 6월 가파른 조정, 미중 무역분쟁 이슈, 일부 미국 기술주들의 급격한 조정이 나타나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상관관계가 많이 약화됐다.

차별화된 동향을 보면 인덱스 집합의 크기가 커질수록 대표성이 떨어진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월드인덱스(MSCI world index)가 7일 신고가를 형성 중이지만 선진국 지수는 올해 2월의 고점을 못 넘기고 있고 이머징 지수는 상반기 큰 폭의 하락을 보였으며 미국 지수는 역사적 신고권에 있는 등 전혀 다른 모습이다.

전반적인 글로벌 통화정책의 긴축 방향, 글로벌 교역량 동향,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전년 대비 3.8% 성장 전망 등이 전체 합계의 증가를 제약하고 있는 가운데 국지적 이슈와 결합돼 지역별·산업별·기업별 쏠림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 비교적 중국에 좀 더 연동된 흐름을 보이는 국내 시장은 분명 남다르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계수는 5년 내 최고치인 0.7을 기록하고 있다. 어떤 배경이 있을까. 올해 내내 이런 모습이 지속될까.

첫째, 중국과 한국은 GDP 대비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다. 한국은 80%대를 넘나들고 있고 중국은 대국 규모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 의존도가 40%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더불어 한국은 중국의 최대 수입국이며 동시에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둘째, 경기 관련 지수들의 하향세가 뚜렷하다. 한국은 7월에 발표된 경기 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해 100을 턱걸이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는 13개월째 하락 국면이다. 중국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로 8개월 내 최저치에 도달하고 있다.

셋째, 중국은 올 들어 채권시장의 디폴트 선언이 빈번해지고 부동산 버블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자 정부가 성장률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총체적 관리에 나서는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한 세월에 누적된 고름을 제거하는 동시다발적인 개혁 과정에 체감 민생경기가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올해 7월 한국은 지난해의 높은 수출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6월의 감소에서 다시 6.2% 성장으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분쟁과 교역량 감소 우려라는 상황에서 말이다. 이는 한 국가에 치중되지 않은 무역 구조와 견고한 수출 경쟁력을 방증한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을 통해 보다 개방된 시장으로 갈 것이며 내수 확대로 유도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앞서 다양한 시장을 살펴본 대로 지금의 투자시장은 글로벌 위기 국면의 모습을 이야기하기에는 부담스럽다. 방향은 대다수의 심리와 믿음에 의해 결정된다. 위기를 대비하는 준비는 철저히 하되 비관과 한탄만으로 스스로 어려움을 강화해가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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