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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베트남 부동산시장 보니]주상복합 분양가 4억 등 상승세 가팔라...고급아파트 노려볼만

정부, 도시화 비율 45%까지 확대 등 정책 뒷받침 호재

호치민시 뚜띠엠 3년만에 3.3㎡당 600만원→1,000만원

20평대 아파트 월세 받아 적금...자산가 중심 투자 확산

직접투자 꺼린다면 부동산개발 관련기업 주식 대안으로

30평형(84㎡)대 최고급 신축 주상복합 아파트가 4억원.

최근 베트남 호치민시의 부동산 시세다. 분명히 대한민국 서울보다는 싸지만 생각보다는 높은 가격이다. 베트남은 정부가 2015년 8월 외국인에게 부동산 매입을 허용한 이후 네 번째 호황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파르게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 얼마나 더 가격이 상승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의 높은 부동산 열기를 경험한 투자자들은 한국과 비교해 베트남의 부동산 시장이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200달러(250만원)에 도달했을 때 주택용 부동산에 따른 수요가 급증했다. 현재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300달러(260만원)다. 호치민과 하노이를 중심으로 중저가인 주거용 부동산과 외국인 투자가 많은 최고급 아파트로 나눠 시장이 형성돼 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34%인 베트남 도시화 비율을 2020년까지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구도심 근처에 신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2002년부터 13만명 규모의 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진행 중인 호치민시 뚜띠엠 개발에는 롯데그룹·GS건설(006360)·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건설사와 금융기관이 상업시설과 호텔, 주거시설을 아우르는 도시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뚜띠엠의 아파트 가격은 3년 만에 평당 6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뛰었다. GS건설은 위례신도시의 절반 규모인 나베신도시 주택사업에도 참여했다.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자 열풍도 확산하는 중이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고객들은 베트남 고급 아파트를 사서 월세를 놓은 뒤 이를 다시 현지 은행 적금을 들어 이자를 챙기고 있다. 20평대 아파트의 월세가 100만원대로, 이를 다시 6~7%의 적금에 투자하면 국내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현지를 찾아 투자 물건을 돌아보는 투자 여행은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중산층 투자자도 참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의 관계자는 “국내의 부동산 투자는 규제와 고점 논란으로 한 차례 조정기가 올 것으로 보는 고객들이 더 적은 투자금으로 상승 여력이 높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 물량 급증세는 최근 다소 잦아들었고 고급 아파트 가격도 조정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CBRE에 따르면 2·4분기 베트남 호치민시 신규분양 아파트 공급 물량은 6,109채로 지난해보다 36% 줄었다. CBRE는 지난 3월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고 이후 정부의 건축 승인이 엄격해졌고, 일부 부동산 투자자들이 양호한 분양률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아파트 공급을 조절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일부 신규 분양단지에는 전체 분양 물량 중 30%만 할당된 외국인 물량 이외에 70%의 자국민 대상 분양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최근 베트남을 방문하고 온 국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이미 미분양 사태가 다수 발생하고 있고 베트남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소수의 미분양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면 현지의 대형 부동산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대안도 있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띠면서 주식시장에서 부동산 업종의 비중은 3년만에 10%포인트 오른 26.9%에 달한다. 최근 베트남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에도 부동산 관련 기업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외자 유치로 도시를 개발할 때도 반드시 베트남 현지 부동산 개발 기업과 합작 형태로 추진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현지 상황에 밝은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가 글로벌 큰손과 손잡는 형태여서 투자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빈그룹·노바랜드 등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는 주가가 연초보다 각각 67%·21% 상승했다. 빈펄리조트로 잘 알려진 빈그룹은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베트남 증시가 약세를 보인 5월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기업들의 강세 영향으로 지난달 30일 기준 베트남 증시에서 부동산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6.9%로 2016년 대비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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