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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이 바꾼 풍경] 100% 무인주문기 도입에 껑충 뛴 배달료…불 꺼지는 편의점도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이 유통가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무인주문기를 도입하는 매장이 크게 늘고 있으며, 배달료도 껑충 뛰고 있다. 최저임금으로 직격탄을 받은 편의점의 경우 심야영업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게 무인주문기의 급속 확산이다. 현재 여러 프랜차이즈들이 키오스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0% 직영제’로 운영되는 KFC는 올해 안에 전체 201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절반 가량에 무인주문기를 설치했다. 버거킹 역시 연내에 직영 매장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먼저 무인주문기 도입을 시작했던 롯데리아는 현재 전체 매장 1,350개 가운데 약 780개 매장에 도입해 도입율이 60%에 가깝다. 현재 롯데리아 매장 방문 고객 중 무인주문기를 활용한 주문율은 전국 매장 평균 약 70~80%에 달하며 전체 매출 구성비로는 약 40% 수준이다.

다른 프랜차이즈도 속속 사람이 아닌 기계를 도입하고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얌샘김밥’은 김밥 마는 기계와 야채를 채 썰어주는 기계를 선보였고 본죽은 ‘죽 젓는 기계’를 개발해 연내 일부 매장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배달료도 껑충 뛰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9일부터 자사 배달대행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에 주문 금액대별로 배달료를 다르게 적용하는 ‘차등 배달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기상에 따라 배달료를 추가로 더 받는 ‘탄력 배달팁’ 제도도 함께 적용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9일부터 차등 배달팁과 탄력 배달팁 등 이중으로 오른 배달료를 적용 받는 셈이다.



예를 들어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8,000원짜리 냉면을 폭우가 내리는 점심 시간대에 주문하면 ‘차등 배달료 3,900원’에 ‘탄력 배달료 1,000원’ 등 최대 4,900원을 소비자가 지불해야 되는 셈이다.

편의점의 상징이었던 24시간 심야영업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7월에 새로 오픈 한 점포 106개 가운데 심야영업을 선택한 점포는 단 7개에 그쳤다. 비율로 환산하면 6.6%에 불과하다. 이마트24는 가맹점주들로 하여금 심야영업 여부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이마트24의 심야영업 비율은 최저임금 논란 이후 올 들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른 편의점 중에서도 심야영업을 하지 않는 점포의 비율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씨유(CU)의 경우 심야영업을 하지 않는 점포의 비중이 지난 2016년에는 전체의 10% 수준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17%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지하철·철도역이나 기업의 사옥 내와 같이 애초 심야영업이 불가능한 곳도 포함돼 있다./변수연·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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