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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 급락에 亞 증시 동반 급락…주가지수 1% 이상 하락

1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딜러 뒤에 설치된 스크린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리라화 급락 쇼크가 13일 오전 개장한 아시아의 주식 및 외환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터키 리라화 가치는 오전에 진행된 아시아 거래에서 10% 가까이 떨어졌다. 리라/달러 환율은 달러당 7.24리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는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몰렸다. 이에 따라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1% 이상 급락했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오전 11시경 1.7% 떨어졌고 토픽스지수는 1.9%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는 1%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1.8% 내렸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9% 하락했다.

특히 엔화를 제외한 아시아 및 신흥시장 통화는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엔화의 가치는 이날 0.3% 올라 달러당 110.55엔 안팎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외 시장에서 0.2% 넘게 떨어졌으며, 호주 달러는 0.3% 내려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역시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10일 종가보다 장중 9% 넘게 추락하며 곤두박질쳤다.

리라화 환율 급락으로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집중적인 타격을 입었다. 유로는 아시아 거래에서 유로당 1.1378달러로 0.3% 하락했다. 관계자들은 유로존 은행들이 터키에 대한 대출이 많아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 프랑스 프랑 등 안전자산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터키의 미국인 목사 인질 논란과 미국의 대이란 석유 제재 움직임 속에서 터키가 이란산 석유 수입 방침을 고수하는 등 미국과 터키 정부의 갈등 악화가 가속화되면서 터키의 시장이 급속히 불안정해졌고, 단시간에 리라화의 가치가 20% 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공격적인 정책 노선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이 한층 더 고조된 상황이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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